패키지로 묶어 팔던 자동차 옵션이 사라진다.
현대, 대우, 기아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여러 선택품목을 한데 묶어 파는 패키지 옵션을 최근 없애기로 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그동안 "끼워팔기"라는 비난을 받아온 패키지옵션이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며 이를 풀 것을 권고한데 따른 것이다.
현대는 이에 따라 최근 출시한 싼타페에 패키지옵션을 일체 적용하지 않고 모듈단위로 옵션을 추가할 수 있게 했다.
패키지를 풀어 단품을 나열하고 소비자가 고르도록 한 것.
기아도 패키지옵션을 없애 이전에 판매되는 차들에 적용키로 했다.
대우는 지난 6월 코란도의 패키지옵션을 풀었고 7월부터 무쏘에 이를 적용한 뒤 대우차에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우는 따라서 7월부터 사용할 판매가격표를 전면 수정키로 했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패키지옵션이 이름만 사라졌을 뿐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싼타페 GVS를 살 때 가죽시트나 하이마운티드 스톱램프중 하나만 구입할 수 없다.
대우는 기본형, 고급형, 최고급형으로 차를 구분한 뒤 단품옵션을 선택케 할 방침이다.
기본품목 이외에 옵션을 묶어 고급, 최고급으로 구분하는 만큼 끼워 팔기라는 의혹은 여전히 남는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이에 대해 선택품목이 많아 이를 일일이 나열, 판매할 경우 차종이 너무 많아져 생산에 지장을 준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오종훈 기자 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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