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크라이슬러가 없는 미쓰비시는?
지난주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미쓰비시의 재건을 위한 금융 프로그램의 불참과 더불어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소유하고 있는 미쓰비시의 주식 37%도 매각할 것이라는 뉴스로 전 세계 자동차업계의 물밑에서 거론되고 있던 인수 합병에 대한 새로운 관점에서의 논의가 이제는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4월 22일 비상회의를 통해 미쓰비시가 추진하고 있는 자본증식 계획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미쓰비시에 대한 지원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임을 결정했다. 그리고 이는 분명히 결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하 많은 전문가들은 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 그리고 현대자동차가 제휴해 추진하고 있는 4기통 글로벌 엔진 개발 프로그램 문제는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크라이슬러 경영진은 이 제휴에 의해 많은 비용 저감을 이룰 수 있다고 그동안 큰소리를 쳐 왔었다.
이에 대해 크라이슬러의 COO였다가 메르세데스 벤츠의 CEO 로 취임을 앞두고 있는 볼프강 버나드는 그 프로그램에서 미쓰비시가 제외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미쓰비시는 다임러크라이슬러 없이는 독자 생존할 수 없으며 또한 지금으로서는 누구도 미쓰비시를 인수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주주들이 슈렘프가 밑빠진 독에 물붙기식으로 미쓰비시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으며 슈렘프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감독위원회는 1998년 이래 주식가치 400억 달러 이상을 잠식시킨 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의 인수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신임을 계속하고 있다.
미쓰비시는 3월 31일로 끝나는 2003년 회계연도 6억 8,600만 달러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미쓰비시는 7년 동안 30억 달러의 손실을 내게 된다. 미국시장에서의 미쓰비시의 판매는 작년에만 26%가 감소했으며 올해에도 다시 19%가 감소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최근 전 스마트 디비전 책임자였던 Andreas Renschler를 미쓰비시 재건 계획을 위해 급파했다. 그는 이달 초 현 미쓰비시 CEO 랄프 엑크로트(Rolf Eckrodt)의 후임에 임명될 예정이었다.
채영석(charleychae@megau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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