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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 "영원한 모터스포츠인이고 싶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공정한 경쟁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내 최정상의 모터스포츠 \'BAT GT 챔피언십\'은 이 대회를 운영하는 박정룡 경기위원장의 판단 여부에 따라 명암이 엇갈린다. 그의 판정에 따라 울고 웃는 드라이버와 팀이 속출하고, 때로는 레이스의 물줄기를 바꿔 놓는다.

박 위원장의 레이스 경력은 \'화려함\' 그 자체다. 95년 원년 챔피언, 월드랠리챔피언십 우승, 일본 슈퍼내구레이스 활동 등 그의 이름 앞에는 항상 \'국내 최고 드라이버\'라는 수식어가 따랐다. 이런 경력을 바탕에 두고 있어 박 위원장은 누구보다 \'오피셜\'의 판단이 정확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레이스를 위해 드라이버와 팀이 애써 준비하고 노력한 시간들이 오피셜의 작은 실수로 물거품이 되는 걸 봐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레이스가 열리는 날이면 박 위원장이 경기를 진행하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4층 관제실은 묘한 전운마저 감돈다. 한 순간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아서다.


국내 최고의 드라이버에서 서킷의 \'명심판관\'으로 거듭나고 있는 박 위원장을 만났다.

-레이스에 대한 욕망이 아직도 꿈틀거릴텐데.
\"물론이다. 그 만큼 레이스는 영원한 고향으로 반드시 돌아가야 할 목표다. 현재도 최고의 레이스, 이를 테면 전일본투어링카챔피언십 월드랠리챔피언십 등에서 달리고 싶다. 그래야만 폭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이를 자연스럽게 국내 모터스포츠에 접목시킬 수 있어서다\"

-레이서에서 오피셜로 변신한 계기는.
\"2002년까지 일본의 슈퍼 내구레이스에서 활동했으나 작년부터는 복합적인 사정이 겹쳐 더 이상 달릴 수가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레이스는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다. 팀, 스폰서 등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야 하는데 그렇지를 못했다. 경기위원장을 맡기 위해 준비한 건 아니었으나 자연스럽게 상황이 흘렀다\"


-경기위원장의 역할은.
\"한 마디로 레이스의 총진행자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라고 보면 된다. 지휘자의 역량에 따라 오케스트라의 명성에 차이가 있듯이 경기위원장이 어떻게 오피셜을 관리하고 통제했느냐에 따라 레이스의 품질이 달라진다. 안전을 확보하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건 물론 경기장을 찾는 관중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해야 할 일이다\"

-레이스와 경기진행 중 어느 게 더 어려운 지.
\"모터스포츠의 꽃은 드라이버로, 팀과 스폰서의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자신과의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반면 오피셜은 레이스 전반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만 경기의 실타래를 풀어 갈 수 있다. 또 하루에 통솔하는 인원만 최소 100여명에 이르러 판단력, 예지력, 규정의 명확한 해석 등이 필요하다. 많은 부분에서 신경을 쓰는 경기진행이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향후 계획은.
\"레이스를 경험했고, 영원한 모터스포츠인으로 남고 싶기에 분명 역할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팀의 감독은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여기고 있다. 경기위원장의 역할을 다하면서 기회를 만들고 싶다. 안전운전과 관계되는 체계적인 교육을 하려는 바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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