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자동차 노조가 현 대우인천자동차(부평공장)에서 단종차를 재생산, 동남아로 수출하는 방안을 회사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또 정리해고자 전원복직과 기본급 대비 11% 인상안을 회사측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차 노조는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대우인천차 공장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이미 단종된 라노스, 에스페로, 브로엄 등을 재생산할 것을 요청키로 했다. 노조는 이들 단종차를 부평공장에서 생산, 제3국가로 수출할 경우 부평공장 생산성이 향상돼 GM의 부평공장 조기인수가 쉽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것.
이번 임단협에선 정리해고자 미복직자 문제도 거론될 전망이다. 노조는 2001년 2월16일 회사측의 정리해고 통보를 받았던 1,750명 중 1차 300명, 2차 416명 등 총 862명 외에 아직 복귀하지 않은 600명의 복직을 요구할 방침이다.
올해 임단협에서 가장 큰 쟁점인 부평공장의 조기 인수 문제에 대해 노조는 2005년 12월 이내 법인통합시기를 확약받는 데 주력할 태세다. 이에 따라 GM의 대우차 인수 3주년을 전후해 회사측이 2005년 12월까지 부평공장을 포괄적인 영업양수 방식으로 인수, 법인을 통합해달라는 사항을 공식 요구안으로 상정한 상태다.
이와 함께 SUV, 대형차, 군산 엔진공장 등에 투자한다는 GM대우 계획의 구체적 이행시기도 협의대상이다. 특히 신차 투입 등 투자계획에 대한 이행 여부를 상호 확인할 노사공동의 특별기구를 둔다는 세부 항목과 함께 특별대책위원회 구성은 별도 논의하되, 노사협의회 이상의 지위를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 판매차종의 후속모델에 대한 R&D 유지 강화 및 GM대우 해외 브랜드 유지에 대한 전망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를 통해 기술연구소의 기능, 개발전망 위상을 명확히 듣고 이를 위한 투자계획을 특별단체 요구안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대우차 노조는 또 GM과 산업은행이 체결한 대우차 인수관련 세부계약서 공개를 요구하기로 했다. 노조는 대우차 매각 당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GM 간 체결한 인수 세부계약서 내용에 비공개, 비공식 내용이 들어 있다고 보고 있어서다.
한편 올해 임단협에서 대우차 노조는 회사측에 기본급 대비 11%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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