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상해시에 민간외교 펼쳐

-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주변 재개발 한국 선정 요청
- 상하이市· 현대차그룹간 경제 협력 방안 논의

중국시장 사업 활성화로 韓·中간 경제협력의 대표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정몽구(鄭夢九) 회장이 상하이(上海) 소재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주변 재개발 사업권의 한국 유치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중국 상하이 市정부 청사에서 한쩡(韓正) 상하이 시장과 면담하고 상하이市가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주변 재개발 사업권 입찰과 관련, 한국측이 개발을 담당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몽구 회장은 “첨단의 미래와 옛 황금기 중국의 모습이 공존하고 있는 국제도시인 상하이市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는 한국의 독립혼과 정통성의 상징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그 의미가 남다른 곳”이라며 “향후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가 포함된 주변 재개발 사업권자 선정시 임시정부청사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감안해 한국이 재개발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번 정몽구 회장과 한쩡 상하이 시장과의 면담에는 상하이市 양띵화(楊定華) 副비서장 및 도시개발담당관과 현대차의 중국사업담당 설영흥(薛榮興) 부회장이 배석하여 임시정부 주변 개발 사업권 요청과 함께 중국 자동차 산업 발전현황에 대해 폭 넓은 의견을 교환하는 등 상하이市와 현대차 그룹간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현대· 기아차 정몽구 회장의 재개발 사업권 한국측 유치 지원은 임시정부 청사의 중요성을 고려, 정부는 물론 기업과 교민사회, 문화· 예술인 등 민· 관의 혼연일체된 유치 노력의 일환으로, 민간기업이 해외 현지 사업 추진을 통해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민간외교의 사례로 평가된다. [끝]

상하이市 당국이 시내중심가인 루완(盧灣)구 마당(馬當)로 푸칭(普慶)리 306롱(弄) 4호에 자리잡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포함한 주변 1만4천여평에 대한 재개발과 관련된 이번 입찰은 지난 3월 한국 토지공사 및 관광공사 컨소시움과 중국업체 등 6개 업체가 참여해 1차 심사결과 한국 토지공사 컨소시움과 중국업체 등 2개 업체가 최종심사에 진출했으나 상하이市 정부의 입찰 취소로 사업권자 선정이 연기된 상태다.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는 연건평 48평의 연립주택형 3층 건물로 1993년과 2001년에 2차례 복원되었으며 1988년 한국 방문객이 늘어 상하이 당국이 문물보호중점 174호로 지정, 최근에는 연간 2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데스크(charleychae@megau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