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뉴스

[모터스포츠] 어령해, "역전 우승의 짜릿함, 바로 이 맛이야!"


\'레이스는 그 자체가 즐거움이다\'

지난 16일 강원도 태백의 태백·준용 서킷에서 결선을 치른 \'2004 클릭 스피드페스티벌\' 제2라운드는 참가자들에게 최고의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만큼 서킷(길이 2.5km)의 조건이 레이스를 펼치기에 좋았다. 클릭 스피드페스티벌은 코너가 많아 테크니컬 위주로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길이 1.895km)에서 줄곧 펼쳐졌으나 태백 서킷은 마음껏 액셀 페달을 밟을 수 있었던 게 참가자들에게 자극제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날 예선에 참가한 드라이버는 작년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올해 개막전에서도 우승컵을 손에 넣은 김남균(KDG)을 포함한 44명. 뚜껑을 열기 전에는 작년 상위권인 김남균, 강병휘(팀메카ZSR), 오상엽(카이안) 등과 개막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드라이버들의 강세가 예상됐으나 예선결과는 크게 달랐다. 그 동안 이들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이상준(까로마니), 한달비(달비) 등이 1, 2그리드를 채웠고 강병휘가 3위에 서 체면을 지켰다.


결선은 예선에서 6대가 탈락하면서 38대가 첫코너로 돌진하며 막을 올렸다.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강병휘가 오프닝랩에서 가볍게 선두를 넘겨 받은 사이 폴포지션의 이상준은 한 바퀴를 돌자 4위로 굴렀다. 선두권은 강병휘, 한달비, 어령해(달비)의 순.

레이스는 강병휘의 독주로 싱겁게 막을 내리는 듯했다. 주행횟수가 늘어날수록 강병휘는 2위와의 거리를 벌렸고, 우승컵을 향해 순항했다. 레이스가 종반으로 치닫던 15랩을 지나면서 갑자기 상황이 돌변했다. 한달비를 제압한 어령해가 강병휘의 꽁무니를 물기 시작했고 한 차례 승부를 주고받은 것.

뜨겁게 펼쳐지던 몸싸움에서도 강병휘는 꺾이지 않았고, 결국 우승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반 바퀴도 채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서 어령해는 마지막 승부를 걸었고, 추월의 짜릿한 쾌감을 맛봤다. 그리고 그대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강병휘, 한상규가 차례로 체커기를 받았다.


한편 모터바이크 레이스인 로드윈에서는 윤승용(B.KM)이 우승컵을 안았다. 스쿠터 레이스인 튜닝 델피노는 강인성, 노멀 메이저는 김곤수(이상 M.S.R.T)가 각각 시상대 정상에 섰다.

클릭 스피드페스티벌 제3라운드는 오는 6월27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다.

태백=김태종 기자 klsm@autotimes.co.kr
사진=박형철 기자 photo@autotimes.co.kr

Copyright © CARISYOU. All Rights Reserved.

토크/댓글|0

0 / 300 자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매거진

2025-07-22 기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