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엉성한 경기진행이 레이스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23일 강원도 인제에서 열린 \'2004 금호 코리아랠리\'가 파행을 겪었다. 참가자들에게 충분한 규정설명이 없었던 데다 미숙한 경기진행으로 곳곳에서 잡음이 일었다. 레이스가 끝난 후 4시간동안이나 기록표가 발표되지 않아 참가자들이 분통을 터뜨렸고, 일부 참가자가 거칠게 항의하는 사태도 일어났다.
이 처럼 대회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던 건 주최측의 경기 운영능력이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견인차로 구조돼 중도탈락한 드라이버가 나머지 구간을 달렸는가 하면 그의 타임카드엔 버젓이 기록이 체크됐다. 자신이 완주했다고 판단한 그는 결과표에서 \'탈락\'으로 기록되자 반발했다. \"규정을 몰라 이 같은 일이 발생했으나 규정 설명이 없었고, 경기중 제재했으면 달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구간별 타임에 대한 항의도 잦았다. 한 참가자는 \"오피셜이 체크한 시간과 자신이 잰 기록이 구간별로 최대 25초 이상이나 차이난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주최측이 \'기록\'은 항의의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거절하자 주최측의 소명을 요구하며 코스를 막아 레이스가 지연되기도 했다. 기록집계가 잘못돼 순위가 바뀌는 해프닝도 있었다.
일부 참가자의 자질도 도마 위에 올랐다. 코스의 장애물을 피하지 못한 경주차들이 잇따라 코스를 벗어나자 주최측에 장애물을 치워달라고 요구한 것. 이에 대해 주최측은 \'랠리\'가 험로를 달리는 경기라며 일축했다.
이 같은 파행운영에도 불구하고 각 클래스별 잠정 우승자는 경기가 끝난 후 5시간이 지나서야 가려졌다. 승용차로는 유일하게 A7클래스에 참가한 이상준·백도민(이카루스) 조, ST1(4WD 휘발유) 정승철·김기태(Q&T) 조, ST2(4WD 경유) 임창규·이창건(Q&T) 조가 각각 우승컵을 안았다.
사진제공 : 오 환
인제=김태종 기자(kls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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