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만여 관중이 환호하는 가운데 김의수가 활짝 웃었다.
지난 26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결선을 치른 \'BAT GT 챔피언십시리즈\' 제3라운드는 김의수(인디고)를 개막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시상대 정상에 올렸다. 이로써 김의수는 제2전에서의 중도탈락하고도 종합득점 27점을 쌓아 팀동료 이재우와 공동선두를 기록, 3년 연속 시리즈 챔피언십을 거머쥐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35대가 결선에서 맞붙은 GT1, 2, 투어링카A 통합전은 최고 종목인 GT1의 김의수가 선두를 잡은 가운데 이재우, 황진우(시그마PAO렉서스), 윤세진, 오일기(이상 오일뱅크), 이명목(캐스트롤BMW)의 순서대로 줄을 이었다. 결선은 김의수가 가볍게 스타트하며 막을 올렸으나 이재우는 사정(?)이 좋지 않았다. 황진우, 윤세진, 오일기가 이재우의 벽에 막힌 가운데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이명목은 첫 코너에서 4위로 뛰어올라 2년8개월여의 공백기를 훌륭히 메웠다.
레이스는 오프닝랩부터 뜨거웠다. 3위 황진우가 앞선 이재우를 향해 전 코너에 걸쳐 범퍼를 맞대는 맹공격을 퍼부은 것. 그러나 이재우는 레코드라인을 따라 흐르며 황진우의 집요한 추격을 떨쳐냈다. 이명목도 윤세진과 오일기의 공격을 받아내지 못하고 6위권으로 밀리는 등 순위가 한 차례 요동쳤다.
선두권 경쟁에 이어 GT2클래스도 김한봉(펠롭스)과 권오수(잭)가 치열한 공방을 펼쳐 서킷을 찾은 2만여 관중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투어링카A에서는 4년여만에 컴백한 이승철(애스크)과 김영관(RTS)이 접전을 벌이는 등 통합전 3개 클래스는 2.125km를 누비며 자동차경주의 즐거움을 한껏 선사했다.
레이스는 중반으로 들어서며 급격한 전환점을 맞았다. 오메가 코스의 끝에 걸쳐 멈춘 경주차에서 불이 붙은 것. 윤세진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세이프티카가 투입 전 피트인을 끝낸 후 코스인, 순간적으로 선두권에서는 멀어졌으나 이후 세이프티카의 투입으로 김의수, 황진우, 이재우 등이 피트인하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윤세진은 경기종료 후 \"드라이버 브리핑에서 세이프티카가 투입되면 그 때 피트인한 경주차들은 대열의 마지막에 세운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았다\"며 \"그러나 피트작업을 마친 경주차들이 곧바로 피트인하면서 이상한 느낌을 받았고, 뭔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했다\"고 말했다.

한 차례의 피트스톱 후 여전히 김의수가 선두인 가운데 황진우와 이재우가 순위를 바꾸는 등 작은 변화가 일었다. 이재우를 힘겹게 따돌린 황진우는 액셀 페달을 깊게 밟았으나 종반으로 들어서도 선두와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이재우에게 꽁무니를 받치며 레이스 운영에 상처를 입고 결국 33랩에서 중도하차했다.
황진우는 \"경주차가 추돌 영향으로 기술적인 결함이 생겨 달리기가 버거웠다\"며 \"치열한 접전으로 타이어가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은 것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레이스는 10번 코너를 들이받은 경주차가 튕겨낸 스폰지가 코스에 걸치며 다시 한 번 세이프티카의 투입을 불렀으나 더 이상의 이변은 없었다. GT1에서는 김의수, 이재우에 이어 윤세진이 시상대의 한 자리를 메웠다. GT2 클래스는 김한봉, 권오수, 이병준이 시상대에 올랐고, 투어링카A는 이승철, 김영관, 홍정표가 차례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한편 포뮬러1800은 심페이 코노미와 최해민(이상 오일뱅크)이 원투피니시를 거뒀고, 조항우(인디고)는 개막전 이후 2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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