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F3와 F1 그랑프리 대회가 재, 보선 선거의 후폭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월말 경남 창원에서 개최 예정인 제6회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슈퍼프리\'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다 2009년 경남 진해에서 열릴 것으로 보였던 세계 모터스포츠의 최고봉 F1 그랑프리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는 지난 5일 치러진 재, 보선 선거결과에 기인한다. 즉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남도지사에 당선된 김태호 씨가 선거공약으로 \'F1과 F3 개최\'에 강력하게 반대했기 때문.
김 당선자는 \"사업성에 대한 정밀한 검토없이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도민들에게 도움이 안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강제성이 없는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과의 양해각서 때문에 계속 일을 추진할 수는 없다\"며 F1 개최를 반대했다. 김 당선자는 경주장 부지로 예정된 곳은 첨단연구단지를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장인태 후보는 F1 그랑프리 개최와 관련, \"대형 이벤트를 유치해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촉매제로 삼아야 하며 국내 자동차관련 산업에도 엄청난 연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또 \"FOM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에서 국제적인 신인도도 문제고 해양수산부로부터 진해 신항만 내 경주장 예정부지에 대한 가사용 승인에 이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받은 상태이므로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이번 선거에서 패함에 따라 빛이 바랬다.

국무총리 물망에 올랐던 전 경남지사 김혁규 의원(열린우리당)의 재, 보선 참패에 따른 거취 여부도 F3와 F1 개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F3와 F1 개최에 적극적이었던 김 의원은 6일 총리직을 고사했다. 이에 따라 두 대회를 추진할 구심점이 없어진 것도 개최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자동차경주협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아무 것도 확정된 게 없다\"며 \"자세한 내용은 경남도측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두 대회의 개최가 경제뿐 아니라 정치적인 면에서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 F3대회는 경남도의회가 5월28일 F3대회 연장개최 계획안을 찬반토론과 표결을 거치는 등 4시간여의 진통끝에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참석의원 36명 중 찬성 23표, 반대 13표로 원안 가결했었다.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