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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車 재고 \'사상 최대\'..고유가 직격탄


유가급등으로 인해 가솔린 승용차의 재고가 5만대를 돌파, 사상 최대로 확대됐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연료비가 저렴한 디젤차량의 재고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대조된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대우상용·대우버스 등 국내 완성차업계의 재고는 5월말 현재 9만4519대를 기록, 연중 최대치로 확대됐다.

이같은 자동차 재고는 지난해 같은 달 8만8606대에 비해서 8.8% 증가한 것이고, 7만674대의 재고를 기록한 지난 연말에 비해선 33.7%나 급증한 수치이다.

특히 내수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가급등이란 악재가 겹치면서 가솔린 승용차의 판매가 급감, 5월말 현재 승용차 재고가 5만992대로 사상 처음으로 5만대를 돌파했다. ★표참조

승용차 재고는 지난해 같은 달(3만9782대)에 비해 28.1% 급증했으며, 작년말(3만6029대)에 비해선 무려 41.5%나 확대되는 등 승용차 판매부진이 최근 자동차시장침체를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더욱이 올들어 승용차 재고는 지난 2월 4만3930대로 치솟은 이후 3월중엔 4만1374대로 다소 감소하는 듯 했으나, 중동사태 불안으로 고유가에 대한 불안이 고조된 4월(4만7301대)과 5월(5만992대)엔 다시 급증세로 돌아서고 있다.

반면 연료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디젤차량의 재고는 감소세가 뚜렷하다.

디젤차량의 비중이 매우 높은 레저용차량(RV)의 재고는 지난 3월 연중 최대인 3만5340대까지 확대된 이후 유가불안이 고조되면서 4월(3만1851대)과 5월(3만147대) 2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5월 RV 재고수준은 지난해 같은 달(3만3753대)에 비해서도 줄어들었다.

5월말 현재 업체별 재고현황은 현대차(005380)가 5만7687대로 전년말(3만999대)과 전년동월(4만5144대) 대비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고, 기아차(000270)는 2만1162대로 전년말(1만8892대)보다는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2만5218대)에 비해서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GM대우차는 4054대로 전년말(5704대)과 전년동월(7802대) 대비 모두 감소했고, 쌍용차(003620)는 4519대로 전년말(6685대)보다는 감소했지만 전년동월(1588대)에 비해선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르노삼성차 6668대로 전년말(7992대)과 전년동월(8465대)대비 감소했고 대우상용·대우버스의 재고는 429대(전년말 402대, 전년동월 389대)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국내 자동차시장이 내수경기 침체의 장기화와 신용불량자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급등이라는 복병을 만났다"며 "거시경제 전반이 개선되고 디젤승용차의 판매가 허용되는 내년 이후에나 자동차 내수시장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데스크(monotype@carisyo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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