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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 삼성전자 F1 GP 진출의 진실은?


지난 5월 영국의 민영방송인 iTV 인터넷판은 삼성전자가 세계 모터스포츠의 최고봉인 F1 그랑프리에 진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같은 내용의 뉴스가 일부 언론에 기사화되면서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투자규모도 놀라웠지만 삼성의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간접적으로나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iTV 인터넷판은 삼성이 BMW윌리엄스팀에 3년동안 각종 프로모션을 포함한 1억5,000만달러(한화 1,800억원 정도)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히는 F1을 통해 자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를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F1을 선택했다는 게 주요 골자였다. 여기에다 담배회사와 스폰서십을 맺고 있는 회사는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내용도 친절하게 곁들였다.

그러나 보도 후 한 달여가 지났는데도 삼성은 언론에 대한 대응 등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스폰서로 참여하기 위한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 정말 \'큰 건(?)\'을 내놓을 지, 아니면 프로젝트 자체가 중단됐는 지 여부에 대해 모터스포츠팬들의 궁금증이 가시지 않는 부분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삼성의 F1 진출은 \'없었던 일\'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소식에 밝은 한 관계자는 \"삼성은 F1에 참여하기 위해 제일기획과 본사의 \'글로벌 마케팅 오피스\'부문이 2년여동안 준비했다\"며 \"알려진 것처럼 BMW윌리엄스팀과도 접촉하는 등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본사 내부에서 효용성 등을 평가, 비교한 결과 F1보다는 올림픽에 투자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성의 F1 진출은 사실상 백지화됐다는 것.

한편 삼성이 당초 F1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던 금액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영국의 \'보다폰\'보다 훨씬 더 많은 액수다. 보다폰은 역사상 최초로 6회 월드 챔피언을 거머쥘 것으로 보이는 \'F1의 살아 있는 전설\' 미하엘 슈마허의 소속팀 페라리에 연간 3,500만달러(한화 420억원 정도)를 쓰고 있다.

김태종 기자(kls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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