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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매 불균형 심화 (7/16)


서울과 지방간의 수입차판매 불균형이 더 심화되고 있다.

상반기 지역별 수입차 판매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지방에서 판 차는 모두 627대.

전체 판매대수의 32.1%에 그쳤다.

서울에서만 두 배 이상인 1,326대가 팔렸다.

올 1.4분기만 해도 40%대까지 높아졌던 점유율이 2.4분기에 더 떨어졌다.

부산을 제외하고는 100대를 넘긴 도시가 한 곳도 없다.

업계는 "경기호전과 수입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판매가 전체적으로 늘고 있으나 가장 고객층이 두터운 서울에 집중되고 있다"며 "이제 IMF가 시작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제여건이 나아지지 않은 지방에선 아직도 찬 바람이 이는 셈"이라고 풀이했다.

일부 업체만이 지방에 판매망을 두고 있는 것도 판매불균형을 이루는데 부채질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와 BMW를 제외하고는 지방대리점이 3~4개소에 불과하다.

따라서 업체중에선 전국적으로 대리점망을 갖춘 다임러크라이슬러만이 골고루 판매실적을 냈다.

지방 판매비율만 유일하게 40%대(46.8%)를 기록했다.

반면 한성자동차, 사브, 도요타, GM 등은 서울에서의 판매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부산에 이어 광주가 2위를 차지했으나 부산 판매대수의 3분의 1 수준에 그쳐 옛영화를 무색케 했다.

다음으로 인천, 대구, 수원, 대전, 마산 순이었다.

부산과 인천, 수원에선 BMW, 광주에선 볼보, 대구와 대전, 마산에선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많이 팔렸다.

지방딜러들은 "시장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긴 하나 지방에서 수입차가 제대로 팔리려면 서울이 완전히 회복된 다음인 내년 하반기나 돼야 할 것 같다"며 "본사차원에서 지방딜러들의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대처방안을 마련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호영 기자 ho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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