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없지만 드라마 상에 존재하는 자동차회사가 있다. 최근 SBS가 특별기획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내보내며 \'GD자동차\'라는 회사를 등장시킨 것.

드라마 상에 \'GD자동차\'는 바로 \'GM대우자동차\'. GM대우가 드라마를 협찬하며 촬영장소와 자동차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주인공 박신양은 국내 굴지의 자동차회사 창업주의 2세로 나와 자동차에 관한 해박한 경영론을 펼친다.

드라마에는 GM대우차뿐 아니라 GM의 글로벌 브랜드 차종도 간혹 등장한다. 회사로선 GM대우와 GM의 이미지를 함께 삽입시켜 브랜드 시너지효과를 노린 것.

GM대우 관계자는 \"드라마 협찬을 통해 기업이미지를 높이자는 것인데, 첫 회에 등장한 박신양이 포드 등 타 브랜드 차종을 타고 다녀 당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국내 촬영에 들어가며 GM차만 등장하게 된다는 설명.

이번처럼 자동차회사가 전면에 등장한 건 이전에도 여러 번 있었던 일이다. 현대자동차는 과거 드라마 \'아스팔트 사나이\'를 협찬하며 현대차를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 이 때는 주인공 정우성이 레이서로, 여주인공 최진실이 자동차 디자이너로 열연했다. 그러나 이번 \'파리의 연인\'은 주인공이 자동차회사의 최고 경영자로 나와 특정직을 소재로 삼았던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어쨌든 이번 드라마에서 GM대우가 원하는 만큼 기업이미지가 올라갈 지는 두고 볼 일이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