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판매 하락의 배경
중국의 자동차생산판매대수가 지난 5월 급격히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5월의 판매대수는 4월 대비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1999년 이래 최대의 낙폭이었다. 메이커들 사이에서는 가격 인하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 벌이지고 코스트 상승 압박도 거세지며 중국 정부에 의한 매크로 컨트롤 정책도 소비자의 구매를 미루게 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한 자동차 소비 둔화는 5월 들어 급속도로 판매가 하락하며 실제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5월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39만 6,2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24.7% 증가했지만 4월 대비로는 20.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도 42만 5,0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32.6% 증가했지만 4월 대비로는 20.1% 감소했다. 낙폭도 4월의 6.3%와 8.2%을 크게 상회해 99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5월에는 계절 연휴가 있기 때문에 전월비 약간의 하락은 예상했었지만 예상을 넘는 하락폭으로 인해 업계에서는 6월 이래에도 감소 경향이 계속될 것을 우려하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5월의 판매대수를 차종별로 보면 트럭이 11만 5,000대로 낙폭은 4월 비 25.2% 감소로 최대. 이는 무엇보다 5∼6월에는 트럭의 판매가 둔화하는 계절적인 이유에 더해 5월부터 전국적으로 과적재 트럭에 대한 단속이 시작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버스는 13.9% 감소한 10만 3,500대. 승용차는 13.6% 감소한 17만 7,700대.
- 승용차 재고 13만대
1사분기에 약 8만대였던 승용차의 재고는 4월에 새로이 23,000대가 증가했다. 5월에는 생산판매비율이 84.5%까지 떨어진 결과 금방 32,000대가 증가해 13만대를 돌파했다. 메이커에서는 재고의 처분을 목적으로 구형 모델을 중심으로 대폭적인 가격인하를 실시했지만 이것이 역으로 기다리면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해 소비자의 구매의욕을 감퇴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올애 30% 이상의 생산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메이커들도 대부분 각사 공히 현재는 예기된 재고의 급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 인하로 오히려 소비자 구매의욕 꺾어
중국의 한 신문은 판매 감소에 관해 정부에 의한 매크로 컨트롤 정책의 영향도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격 인하에 따른 소비자심리의 변화, 보험료 등의 유지비 상승, 금융기관에 의한 자동차론의 축소 등에 더해 매크로 컨트롤 정책을 시행해 예정하고 있던 자동차 구입을 미루는 기업이 급증하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국 긍정적인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정책이 시장에 적용되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에 대한 예측을 하지 못한 것이 자동차산업에서는 부작용으로 나타나면서 중국의 자동차업계를 곤란하게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채영석(charleychae@ico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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