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까지 현대자동차의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사업을 담당했던 영국의 모터스포츠디벨럽먼트(MSD) 대표인 데이빗 화이트헤드가 최근 \'국제상거래위원회(ICC)\'에 현대와의 중재를 요청했다.
현대의 WRC 철수에 문제를 제기하며 강력한 대응을 언급했던 MSD가 실력행사에 나선 것. MSD는 작년 10월 보도자료를 통해 \"중요한 모터스포츠 선수권 대회에서 메이커가 이런 식으로 철수한 전례가 없어 매우 충격적\"이라며 \"이 문제는 법정으로 가야 상황이 바로 잡힐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MSD는 ICC에 중재를 요청하면서 3,000만달러(360억원) 정도를 현대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은 MSD가 현대측에 요구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액수다. ICC가 이를 그대로 인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만약 MSD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파장은 클 것으로 보인다. 금전 상 손해도 따르지만 현대의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 \'사태\'를 이 지경으로 몰고 온 데 따른 책임공방도 이어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2006년 이후 세계 모터스포츠에 화려하게 데뷔하겠다는 계획도 일정 부분 수정이 있지 않겠느냐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현대측은 유럽 현지법인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MSD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적지만 부분승소 가능성까지 차단하기 위해서다. 현대 관계자는 \"유럽현대의 고문변호사와 ICC가 있는 독일의 현지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고 있다\"며 \"단 한 번의 중재로 모든 게 결정되므로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ICC가 중재결정을 내리기까지는 2년여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김태종 기자(kls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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