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직원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모비스월드 가족愛 세상\'을 대폭 개편했다.

2002년 문을 연 이 사이트는 임직원은 물론 직원 가족 모두에게 개인ID를 부여해 사이버교육·영화·문자메시지·물물교환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가족전용 포털사이트다. 모든 서비스 이용료는 회사가 부담한다. 이와 함께 이 사이트를 통해 가족에게는 회사의 소식을 전하고, 가족들도 직원들을 격려하는 내용을 게시할 수 있어 회사와 직원 가족들 간 대화창구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이 포털사이트를 대폭 개편,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키로 한 것은 사이트의 하루 평균 접속자 수가 2,000여명에 이르는 등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어서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따라 지난 달 직원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사이트의 이용패턴과 바라는 점 등을 조사했다. 이를 토대로 사이버교육(학년별 교육자료 및 영어·중국어·일어 등 EBS 교육방송이 제공하는 모든 어학 및 요리관련 프로그램 제공)·게시판·칭찬릴레이·영화 등의 컨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건강관련 정보제공·만화·벨소리 다운 등의 컨텐츠도 신설했다.

이 회사에 근무하는 우종현(냉천물류센터) 씨는 “회사 동료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이 사이트의 게시판에 딸아이가 올린 ‘아빠 사랑해요’라는 내용의 글을 읽고, 뭉클한 감정이 들었다”며 “아이들이 영화와 만화도 보고, 공부하기 위해 이 곳에 방문하면서 가끔씩 이렇게 격려글을 남기곤 한다”고 말했다.

직원 및 가족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 같은 ‘한가족 경영’의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직원 및 가족들의 생일 및 결혼기념일에 박정인 회장이 직접 당사자들에게 축하메일을 발송하고 있으며, 기념일 당일에는 오전근무만 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함께 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미국·중국 등 외국공장의 현지 채용 직원들도 국내로 초청해 회사의 위상을 알리고 소속감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한가족 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종훈 기자(ojh@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