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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이라크 정국 불안으로 중고차 수출 급랭


이라크 정국불안으로 중고차 수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가 최근 집계한 올 1~5월 중고차 수출현황에 따르면 3월 3만4,725대를 정점으로 4월에는 2만3,561대, 5월에는 1만9,375대로 잇따라 감소했다. 미국이 이라크전 종전을 선언했던 지난해 5월부터 계속 늘어나던 중고차 수출대수가 올해 4월 이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 이는 이라크의 정국 불안 탓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요르단으로 수출되는 중고차 10대 중 8~9대는 자유무역지대 자르카를 통해 이라크로 재수출된다. 자르카 내 700여개의 매매업체 중 절반 정도가 한국산 중고차를 취급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올봄 이후 이라크 상황이 악화되면서 판매가 크게 줄기 시작했다. 또 최근에는 미군이 저항세력을 봉쇄하기 위해 이라크 바그다드와 요르단 암만을 잇는 무역루트를 폐쇄했다. 여기에 김선일 씨 피살 후 수출여건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산 중고차들은 이미 두 달 전부터 자르카에 적체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중고차를 매집하던 요르단 중개상들도 대부분 철수한 상태다. 매물이 요르단에 넘쳐나기 때문에 빨리 살 이유가 없어서다.

중고차 수출업체 좋은차닷컴의 남준희 사장은 “성장하던 중고차 수출시장이 외부 여건 변화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다시 회복되는 데 최소한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며 “수출거점을 옮기거나 수출지역을 다변화하는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고차 수출대수는 지난 2001년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해 11만177대에 이르렀다. 2002년에는 12만1,099대, 2003년에는 16만3,059대를 기록했다.

최기성 기자(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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