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넷과 독일 하먼베커오토모티브시스템이 함께 내비게이션을 개발키로 했다.
현대오토넷(대표 강석진)이 독일 하먼베커오토모티브시스템즈와 공동으로 DIS(운전자 정보 시스템)의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오토넷은 그 첫 단계로 DIS와 유사한 하먼베커의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에 맞는 아시아시장용 내비게이션의 공동개발 계약을 29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체결했다. 계약은 내비게이션 외에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맞는 멀티미디어 제품(DVD 플레이어 또는 체인저)을 현대오토넷이 개발, 하먼베커에 공급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하먼베커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량용 멀티미디어 네트워크인 MOST를 기반으로 AV, 내비게이션, DVD 플레이어 및 체인저, 앰프 등을 통합 제어해 운전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현대오토넷의 DIS와 유사하다. 이 시스템에 연결 제어되는 모든 제품은 MOST 표준으로 개발 장착돼 플러그 앤 플레이가 가능해져 제품의 업그레이드가 쉬워진다. 또 백수십여 가닥의 와이어가 한 가닥의 광케이블로 대체돼 차의 설계 및 생산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고 품질과 연비가 향상된다.
이번 계약은 현대오토넷이 2002년 자체 개발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 온 DIS의 첫번째 세계시장 마케팅 성공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강석진 현대오토넷 사장은 “하먼베커가 현대오토넷을 아시아 내비게이션시장 공략 파트너로 선택해 매우 기쁘다”며 “이번 계약은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DIS 구성 제품이 빠르게 세계시장으로 확산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먼베커 역시 이번 계약으로 아시아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에릭 게이거 하먼베커 회장은 “현대오토넷은 그 동안 뛰어난 기술 및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시장에서 명성을 쌓아 왔다”며 “현대오토넷이 아시아시장에 맞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노하우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이번 계약을 평가했다.
한편 양사는 이번 계약 체결에 앞서 지난 3월 LOI를 체결했다. 또 4월과 5월에 한국과 독일에서 워크숍을 잇따라 열어 기술과 제품 및 마케팅 방향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마쳤다.
MOST(Media Oriented Systems Transport)는 24.5Mbps의 초고속으로 대용량 멀티미디어 자료를 전송할 수 있는 차량용 최첨단 네트워크 기술이다. MOST 기술은 영상과 음성을 동시 압축해 광케이블로 전송하느냐, 음성만 광케이블로 전송하느냐로 구분된다. MOST는 지난해까지 유럽차를 중심으로 22개 차종에 상용화되며 세계 표준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오종훈 기자(ojh@autotimes.co.kr)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