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시장 소형은 증가, 고가 대형은 감소

중국시장의 5월 승용차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한 190,711대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생산은 31% 증가한 223,955대.
올들어 1월부터 5월까지 승용차 판매는 36% 증가한 103만대였으며 생산은 39% 증가한 109만대였다.
승용차와 SUV 등을 포함한 전체 판매는 1월부터 5월까지 26% 증가한 217만대였으며 생산은 30% 늘어난 226만대에 달했다.
5월 승용차 판매 성장률은 2003년 4월 대비 39%나 증가했던 4월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주로 은행으로부터의 할부금융으로 인한 판매감소가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중국시장에서 할부금융으로 인한 판매는 20% 가량된다.
중국 정부는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은행 대출 조절 등 일련의 진정 정책을 내놓았다.
지속적인 가격인하도 판매 저하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현재의 가격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의 작용으로 구매를 미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주로 할부금융 의존도가 높은 고가의 대형 세단에서 더 확실하게 드러났다. 예를 들어 26만 위안(31,400달러)짜리 상해GM의 뷰익 리갈 5월 판매는 작년 5월에 비해 20%나 감소했다. 상해폭스바겐의 27,800달러짜리 파사트도 43%나 판매가 줄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국시장이 공급과인이라고 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생산용량 증가가 당장에 실현된 것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전히 소형, 저가 모델들은 판매가 잘되고 있다. 상해GM의 11,500달러짜리 세일(Sail)의 판매는 24% 증가했다. 현지 메이커인 길리의 6,300달러짜리 하오킹은 83%나 늘었다.

채영석(charleychae@ico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