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임단협 잠정합의

- 최단기간 내 전면파업 없는 신노사문화 창출 계기
- 노사간 한발 양보 통한 윈-윈(Win-WIN) 합의안 도출


기아자동차는 7일 올해 임금협상에 대해 노사간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사 대표는 전날 밤샘 마라톤협상에 이어 금일 오후 소하리공장에서 속개된 10차 본교섭에서 마침내 합의를 이끌어 냈다.

주요 합의내용은 <임금협상 부분>에서 ▲임금 7만 5,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6.2%, 호봉승급분 포함) ▲제도개선비 2만원 ▲성과급 200% ▲생산‧판매 목표달성 격려금 100% ▲품질 및 생산성향상 격려금 100만원을 지급하고,

<단체협상 부분>에서는 ▲이사회 참여 및 사외이사 선임요구 등 경영참여 안건 철회 ▲징계위원회 노사동수 구성 요구안에 대해 ‘징계위원회’는 종전처럼 사측 임원들로 구성하되, 조합활동의 위법사실에 대한 사전조사를 담당하는 ‘사실조사위원회는 노사동수로 구성 ▲유럽 및 중국현지공장 운영과 관련 국내생산과 종업원의 고용에 불이익을 주지 아니하며 현재 재직중인 종업원의 완전고용 보장 ▲해외공장 투자시 노동조합과 협의 등이다.

이밖에 ▲산업발전 및 사회공헌기금에 대해서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금속연맹 자동차 분과위의 협의결과를 준수키로 하였으며 ▲지역사회 책무활동 증진을 위해 별도 재원 조성에 합의하고 이를 위해 노사가 별도 회의체를 구성하여 논의키로 하였다.


또한 비정규직에 대해서도 ▲임금 7만 6,000원 인상 ▲상여금 600% (현대차와 동일) ▲성과급 200% ▲생산‧판매 목표달성 격려금 100% ▲품질 및 생산성향상 격려금 60만원 ▲생산계약직은 업무 숙련도 등 장점을 감안하여 결격사유가 없는 한 계약기간 만료후 정규직화 하기로 하였다.

기아차 노사는 계속되는 불황에 따른 내수부진 등 어려운 경영환경과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 등을 감안 단기간 동안 집중적인 교섭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노사 양측이 한발씩 양보하는 노사 윈-윈(Win-Win)의 타협점을 찾았다.

기아차는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16일간의 전면‧부분파업으로 3만8,000대의 생산차질과 5,500억의 매출손실을 입었으나 올해는 전면파업 없이 단 7일간 44시간의 부분파업으로 8,400대의 생산차질과 1,160억원의 매출손실에 그쳐 작년에 비해 그 규모가 20% 수준으로 현저히 감소하였다.

기아자동차 노사는 9일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투표에 부쳐 올해 임단협 협상을 완전타결 할 예정이며 8일부터는 전 사업장에서 정상조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자동차 노사는 “매년 지루한 노사 줄다리기와 파업을 해왔던 관행에서 벗어나 신속한 합의안을 도출한 것은 노사 양측 모두 어려운 경제상황과 치열한 국제경쟁 상황에서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협상에서 보여준 성숙한 노사문화를 발판 삼아 앞으로 생산성 및 품질향상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서비스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데스크(charleychae@ico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