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준중형차시장이 기존 1,500cc에서 1,600cc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마다 1,600cc 승용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1,600cc 준중형차를 가장 먼저 선보인 르노삼성은 출시 후 11일까지 판매된 전체 SM3 가운데 1,600cc의 비중이 60%를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한 20~30%보다 두 배 가량 많은 실적이다. 게다가 월초에 비해 시간이 흐를수록 1,600cc의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르노삼성은 1,600cc 판매호조로 이 달들어 SM3 판매실적이 지난 6월에 비해 월등히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은 배기량을 100cc 올리면서 각종 편의장비를 더한 점과 상품성에 비해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아 소비자들이 1,600cc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SM3 1,600cc의 인기가 가시화되자 다른 업체들도 1,600cc급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현대와 기아는 이 달말 1,600cc를 출시키로 했다. 특히 현대는 준중형급 판매 1위 아반떼XD가 1,600cc급 시장도 평정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GM대우는 오는 9월15일 뉴 라세티 1,600cc를 내놓는다. GM대우는 경쟁사에 비해 가장 뒤늦게 출시하는 만큼 가격 및 상품경쟁력을 최대한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편 업체마다 1,600cc를 잇따라 내놓는 이유는 올해 7월부터 배기량에 따라 800cc, 1,500cc, 2,000cc 초과 등 3단계로 적용되던 특소세가 2,000cc 이하와 초과로 이원화됐기 때문. 따라서 바뀐 특소세 기준에 따라 1,600~1,800cc 준중형차도 1,500cc 이하와 동일한 특소세를 내게 됐다.
아울러 내년 7월부터는 소형차 세제 및 도시철도채권 매입기준이 1,500cc에서 1,600cc로 조정돼 1,600cc급의 자동차세가 연간 41만5,480원에서 29만836원으로 줄어들어 1,600cc로의 이동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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