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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자동차 119'...냄새날때-온도계 살피기 (7/30)


휴가철 장거리 운행에 나서면 사전점검을 했어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폭염 속에서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오버히트가 발생하면 난감하기 그지없다.

여행중 발생할 수 있는 고장현상과 응급조치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 차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
차에서 평소에 못느끼던 냄새가 나거나 갑자기 보닛 쪽에서 흰 증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계기판의 우선 온도계를 살핀다.

보통 눈금이 위험단계인 적색표시에 이르기 전에 냄새가 심하게 나기 시작한다.

이미 적색부분에 있을 때는 엔진이 과열된 상태다.

일단 운행을 중지하고 보닛을 열어 엔진룸 내부를 통풍시켜야 한다.

그렇다고 물을 뿌리면 전기배선이 쇼트되거나 점화장치가 물에 젖어 작동불능이 될 수 있다.

요즘차엔 팬벨트가 없어 시동을 꺼도 전동팬은 작동하기 때문에 큰 위험은 없다.

그러나 과열상태에서 갑자기 시동이 꺼지면 뜨거운 냉각수가 엔진 내부에서 팽창해 오버히트 되는 경우가 있어 열이 충분히 식기를 기다린 후 시동을 끄는 게 안전하다.

그다음 맹물로 냉각수를 보충하고 계기판을 보면서 서행해 가까운 정비업소를 찾아가 점검을 받는다.

냉각수를 보충할 때 라디에이터 캡을 함부로 열면 화상을 입는다.

수건 등을 감아쥐고 천천히 열어 증기를 뺀 후 내외부의 압력을 맞춰야 냉각수 분출을 막을 수 있다.

도로상에서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대기해 있던 레커차가 다가와 냉각수 순환조절기인 서머스탯 등이 고장났다면서 견인해야 한다고 종용하는 경우도 있다.

모르고 따라가면 바가지를 당하기 십상이다.

미리 챙겨둔 프랜차이즈 가맹업소에 연락하거나 보험사에 연락을 취하는 게 낫다.


◆ 에어컨이나 전기장치가 작동하지 않는다
뜨거운 열기가 아스팔트를 데워서 발생하는 지열과 열풍은 에어컨 없는
운전을 불가능하게 한다.

에어컨 냉매가 충분한데도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으면 컨덴서 쪽에 이물질이 묻었는지 확인해보자.이곳에 물을 뿌려만 줘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팬이 돌지 않는 다면 퓨즈를 살펴보고 끊어졌으면 교환하면 된다.

그러나 적잖은 운전자는 퓨즈 위치를 몰라 당황할 수 있다.

사전에 위치를 파악해 두고 여분의 퓨즈를 챙겨 놓는다.

에어컨뿐 아니라 헤드램프, 라디오 등도 과전류로 인해 퓨즈가 끊어질 수 있다.

만약 여분의 퓨즈가 없다면 꼭 필요치 않는 다른 전장품의 퓨즈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 경우 암페어가 같은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배터리 고장으로 시동불능 상태가 됐어도 크게 당황할 필요는 없다.

점프선이 있다면 다른 운전자의 도움을 받아 시동을 걸 수 있다.

점프선으로 배터리를 연결할 때 반드시 같은 극끼리 연결해야 한다.

시동 걸때는 구원차의 공회전속도를 올려 전압을 상승시켜야 시동이 잘 걸린다.

시동이 걸린 뒤에는 바로 시동을 끄면 안되고 엔진회전수를 올려 배터리를 충전시켜야 한다.


◆ 주행중 갑자기 핸들이 쏠린다
고속으로 주행하다가 타이어에 펑크가 나면 큰 사고를 당하기 쉽다.

주행중 갑자기 핸들이 한쪽으로 쏠림을 느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주변상황을 경계하면서 서서히 멈춰야 한다.

여성오너는 물론이고 남성조차 타이어 교환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먼저 문제가 생긴 타이어의 대각선에 위치한 타이어를 고정시킨 후 펑크난 타이어의 고정너트를 풀고 잭으로 차체를 들어 올린다.

일단 타이어가 땅에서 떨어지면 너트 풀기가 힘들어서다.

교환한 뒤에도 마찬가지.

잭업된 상태에서 살짝 조여놓고 잭을 내린 뒤 꽉 조인다.

이 경우에도 평소에 스페어 타이어에 무관심했다면 낭패를 본다.

여행을 떠나기 전 타이어 상태를 확인할 때 스페어 타이어의 공기압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송예석 기자 cart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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