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차 출시를 앞두고
일부 차량의 사진이 인터넷 상에 유포되면서 차업계가 신차 보안 경계령으로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오히려 사진을 비롯한 신차 정보에 대한 사전 노출 전략으로 사전마케팅의 ´반사이익´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24일로 예정된 EF쏘나타 후속 신차인 ´쏘나타´(프로젝트명 NF) 출시를 앞두고 최근 일부 언론과 사이버상에서 ´쏘나타´ 사진이 퍼져나가자 출처에 대한 확인작업에 나서는 등 긴장하고 있다. 쏘나타 6세대 모델인 신차 ´쏘나타´는 현대차가 다임러, 미쓰비시와 공동개발한 최첨단 파워트레인인 세타 엔진(2.0, 2.4)이 최초로 적용되는 현대차의 야심작.
연초부터 ´쏘나타´로 추정되는 차량의 사진이 인터넷상에 퍼지기 시작했으나 특히 이번에 유출된 사진은 실루엣 처리나 위장막 없이 후방부와 측면이 또렷이 찍힌 것이어서 회사측은 이같은 사전 노출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
더욱이 ´쏘나타´는 EF쏘나타의 직접적인 후속모델이어서 미리 정보가 새나가면 대기수요 촉발로 EF쏘나타의 판매에도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외적으로 메이커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차가 시판되기도 전에 사진 등 세부 정보가 외부로 흘러나갈 경우 경쟁업체에게 전략이 노출, 그동안 들여온 ´공´이 허사로 돌아갈 수 있는 만큼 자동차 메이커에 있어 신차 개발시 보안유지는 특명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동호회 등을 통해 차량 정보에 대한 교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다 사이버 문화 발달로 한번 새 나간 정보는 일파만파 퍼질 수 밖에 없어 차업계의 보안도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외부인의 연구소 출입 통제는 기본이며 출입시 카메라 폰 반입도 금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신차를 외부로 이동시킬 때는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는 ´윙바디´ 차량을 이용하고 있으며 양산 전 일반 도로 주행 테스트시에도 위장막을 씌워 차량 노출을 막고 있다. 이와 함께 사내 임직원 상대로 두달에 한번 가량 신차 관련 보안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신차 관련 공문은 철저히 대외비로 관리하고 있다.
GM대우차는 출범 이후인 지난해 1월 보안 관련 별도 조직인 시큐리티팀을 설치, 영업비밀 보안관리 등을 맡고 있으며 특히 마티즈 후속인 ´차세대 경차´ M-200(프로젝트명) 출시가 연말로 다가온데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차 개발이 한창 진행중인 요즘에는 시큐리리팀의 움직임도 더욱 바빠지고 있다.
GM대우차는 이달말까지 연구소 등 보안지역 출입문에는 보안기능이 한층 강화된 GM 글로벌 스탠더드 타입의 출입 관리 시스템을 설치, 회사 출입증에 별도 칩이 장착된 일부 직원에 한해 출입을 허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아차의 경우 현대차 투싼의 동급인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차인 ´스포티지´의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오히려 차량 일부 부분을 음영처리한 실루엣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 사전에 고객의 관심을 고조시키는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대차도 과거 싼타페와 투싼 출시를 앞두고 해외에서 먼저 차량을 공개, 전략적인 일부 정보 유출로 적지 않은 광고 효과를 누렸다. 차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보안이 강화되는 추세이나 경우에 따라 신차 출시에 임박한 전략적인 정보 노출은 마케팅 효과를 배가시킬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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