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뉴스

[LPG 가격 인상] 소비자 항의 빗발쳐...택시업계 큰 타격 (8/8)


LPG값 인상계획이 발표된 뒤 산업자원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RV와 장애인용 LPG차를 타는 운전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쪽은 택시업계다.

전국의 택시사업자들은 LPG 가격 인상분의 절반을 보조하고 나머지는 운임에 반영하겠다는 정부안을 마주하고 말 그대로 충격에 휩싸였다.

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정부가 LPG 값을 휘발유의 55~65%까지 올리면 50%의 보조금을 빼더라도 업계가 연간 5,877억~7,929억원을 추가부담, 무더기 도산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산자부가 발표한 내년도 최저 인상안으로 계산하더라도 택시 한대당 하루 2만1,989원씩 더 든다는 것이다.

정부는 보조금을 제외한 인상분의 50%를 요금인상으로 충당하면 된다는 입장이나 이는 업계에게 16.8%의 원가인상분을 떠넘기는 결과라는 지적이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매년 인건비, 연료비 등의 자연 상승분만으로도 서울 기준으로 22.4%의 원가상승요인이 발생하지만 이조차도 요금에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무책임하게 산술적인 계산만 반복하고 있다"며 "어쩔 수 없이 요금을 올리면 택시 이용객의 급격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보조금 지원방식 역시 불만이다.

지급시기 지연에 따른 이자손실은 물론 보조금 청구와 관련한 행정업무 부담이 늘어나 회사운영에 적잖은 마찰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다.

업계는 이에 따라 LPG의 가격인상분에 대해 면세유를 공급하는 부담을 덜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가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김재호 기자 tifosy9@hancha.com>

Copyright © CARISYOU. All Rights Reserved.

토크/댓글|0

0 / 300 자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매거진

2025-07-12 기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