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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디젤승용차 '인증 벽' 허물까? (8/8)

BMW 530d (외장)
"수입차시장에도 디젤엔진 바람이 불까"

BMW코리아는 지난 6월 개최했던 "BMW 드라이빙스쿨"에 디젤엔진을 얹은 530d를 선보였다.

국내시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수입 디젤승용차였기에 참가자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이 차는 기대에 걸맞게 성능이 뛰어나고 디젤을 연료로 써서 유지비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모델로 꼽혔다.

BMW는 그럼에도 불구, 이 차의 국내판매에 대한 검토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증을 받을 수 없어서다.

환경부는 지프형을 제외한 모든 디젤엔진 승용차의 인증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법규상으로는 가능하나 환경부장관의 판단에 따라 시행을 유보할 수 있다는 규정을 금지근거로 삼고 있다.

환경부는 공해도 문제지만 디젤엔진 승용차를 허용할 경우 유럽차의 국내 판매가 늘어날 것을 우려, 시장보호차원에서 이런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메이커들이 해외는 물론 내수시장을 위해 디젤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환경부의 방침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럽에서 최근 규제가 시작된 연비법규에 대응하기 위해선 승용차용 디젤 엔진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또 국내 소비자들의 연비관련 불만을 해소하는 데도 디젤엔진 승용차가 제격이다.

이런 세계시장의 변화에 맞추기 위해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최근 환경부와 디젤엔진 승용차의 인증허용 여부를 놓고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진모터스도 정부 움직임에 촉각을 맞추며 뉴 비틀 1.9 디젤과 골프 Tdi의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수입모델중 유일한 디젤엔진차인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Td5의 판매가 최근 크게 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차의 인기비결은 7인승에 디젤연료를 사용한다는 점.

싼 연료비와 승합차 혜택 등 저렴한 유지비로 지난 2월 발표 때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6월까지 판매된 디스커버리 Td5는 총 57대.

지난 6월에만 28대가 팔렸다.

여기에 최근 LPG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수입차 비수기인 7월에도 구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엔진의 경우 연비가 높고 이에 따른 경제성이 뛰어나 국내에서 인증만 받는다면 판매대수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호 기자 yhlee@han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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