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깍두기 머리를 조심하세요"
최근 한 수입차업체에 고객을 자청한 사람들과 직원들 간 몸싸움을 벌인 사건이 발생했다.
중고 수입차를 산 이들은 차에 결함이 있다며 업체측에 새차로 바꿔줄 것을 요구한 것.
해당업체가 차에 문제가 있다면 중고차값으로 돌려줄 수는 있다고 말하자 이들은 사무실에서 웃통을 벗고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등 난동을 피우다 경찰에 연행됐다.
업계에선 이같은 사례가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들의 수법은 값싼 중고차를 구입한 후 차에 결함이 있다며 새차로 바꿔 달라고 떼를 쓰는 것.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다시 이 차를 처분, 차익을 챙긴다.
예전에는 전시장을 찾아가 떼를 썼으나 최근에는 본사로 난입, 사장과 담판을 벌이는 등 수법이 대담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한 업체 사장은 이들과 멱살잡이를 하다 오히려 폭력혐의로 유치장에 갇히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업계는 회사 이미지차원에서 이런 상황에서도 적극 대응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이들 불량배는 고객임을 내세워 경찰에 연행돼도 회사와 고객 간의 의견충돌이라고 주장,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고 있다.
이런 사건은 지방딜러들에서 더 자주 일어나고 있으며 지방불량배들이 서울로 원정오는 경우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량배들이 이런 행동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건 수입차가 사회적으로 그다지 좋지 않은 시선을 받는 점을 악용하기 때문"라며 "수입차를 보는 일반 국민들의 시각을 알 수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입차협회를 중심으로 진상조사와 함께 업체별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호 기자 yhlee@han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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