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뉴스

[자동차산업] 페이톤, 미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폭스바겐은 올 연말부터 자사의 최고급 세단인 페이톤 2004년형의 미국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페이톤이 ‘값싼 차’또는‘대중차’란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바꿔 놓을 것으로 판단하고 내년 1·4분기 판매를 위해 딜러들이 충분한 재고를 갖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간 4,000~5,000대가 생산되는 페이톤은 작년 출시된 유럽시장에선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회사측은 미국에서도 단기적으론 큰 성과가 없겠지만 장기적으론 고급차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폭스바겐이 브랜드 이미지를 중시하는 이유는 자사 차 보유자 가운데 약 15%가 고급차를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재구매율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어서다. 회사측은 따라서 페이톤 출시 전 SUV인 투아렉을 먼저 미국시장에 소개할 방침이다. 투아렉으로 고급차의 기술력과 인지도를 어느 정도 확보한 이후 페이톤을 투입한다는 전략.

젠스 뉴만 폭스바겐 북미지역 제품전략담당 이사는 “브랜드로 이 차를 판단해서는 안된다”며 “페이톤은 미국시장에 진입하는 폭스바겐의 첫 고급차로 BMW 7시리즈나 벤츠 S클래스와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내 607개 딜러들이 재고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차는 유럽시장에선 숏 휠베이스인 V6와 W12 가솔린 엔진 2종이 소개됐으나 미국시장엔 V8 엔진이 투입될 계획이다. 폭스바겐아메리카의 프랭크 맥기어 부사장은 “경험을 통해 미국의 고급차시장에서 V8 엔진 없이는 장사가 잘 안된다”며 “V8 롱 휠베이스 모델을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조립생산될 페이톤은 V8 4.2 335마력과 W12 6.0 420마력 등 2종이 판매된다. 이 차들은 롱 휠베이스 모델로 뒷좌석 탑승객들의 편의를 고려한 게 특징. 가격은 8만2,500달러(약 9,500만원) 내외다.

한편 폭스바겐의 미국딜러들은 BMW나 벤츠 등과 경쟁하려면 V8 엔진의 경우 6만달러(약 7,000만원) 아래로 책정돼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폭스바겐 내셔널딜러협회의 진 랜건 회장은 “페이톤의 가격이 제대로만 매겨진다면 판매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투아렉의 경우 5만달러(약 5,800만원) 정도면 BMW, 벤츠, 볼보, 렉서스 등과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진희정 기자)

Copyright © CARISYOU. All Rights Reserved.

토크/댓글|0

0 / 300 자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매거진

2025-11-12 기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