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당선된 아놀드 슈왈츠 제너거가 연료전지 상용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료전지 상용화는 슈왈츠의 선거공약 중 하나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슈왈츠 제너거는 2011년까지 대기오염 수준을 현재의 절반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연료전지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고속도로 20마일마다 수소공급소를 설치, 연료전지차 보급에 적극 나서겠다"는 게 슈왈츠 제너거의 약속이다. "소비자가 오염없는 자동차를 거리낌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그러나 이 같은 공약이 그의 임기 내에 제대로 실현될 지는 미지수다. 전기모터와 가솔린엔진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가 상용화되기는 했지만 가격이 비싸 보급에 애를 먹고 있다. 1만3,000달러 정도인 혼다 시빅을 하이브리드카로 만들면 1만9,000달러나 될 정도다. 막 시판되기 시작한 하이브리드카가 이 정도인데 연료전지차를 상용화하는 데는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우선, 수소공급소가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로선 손에 꼽을 정도다. 비싼 가격과 인식부족 등도 장애요소다. 반면 전망은 밝다. 지도자들의 의지가 확고해서다. 슈왈츠 제너거는 그렇다고 해도 부시 대통령도 이미 연료전지 개발 등에 12억달러를 투자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도 지원에 적극적인다. 미국정부는 하이브리드카 구매자들에게 2,000달러의 세금을 감면해주며 환경친화적인 자동차 구매를 장려하고 있다. 한 상원의원은 연료전지나 하이브리드, 혹은 대체연료차 구매자에게 최대 4,000달러의 세금감면을 허용해 주는 방안을 수정제안했다. 업계의 연구개발도 활발하다. BP, 쉘 등 석유업체들은 이미 수소의 생산과 유통에 대한 연구에 나서고 있다. 일부에서는 가정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정부, 업계 등의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적어도 10년 후에는 연료전지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오종훈 기자(오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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