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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크라이슬러, 구조조정 본격화


크라이슬러가 10억달러 규모의 비용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고 오토모티브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6월 디이터 제쩨 크라이슬러 회장은 향후 3년간 180억달러 규모의 비용절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실행된 10억달러의 추가 절감액은 이에 더해지는 부분으로 구체적인 절감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3개월동안 대대적인 사업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대변인은 현재 구조조정이 원만히 실행되고 있으며 올해말까지 어느 정도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제쩨 회장은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고정비용, 자재비용, 공장설비비용에 촛점을 맞추고 비용절감에 들어갈 것임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는 크라이슬러가 11억달러에 이르는 2/4분기 경영손실을 발표하기 몇 주 전 이뤄진 것으로 2003년에 이 회사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심각한 위기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까지 20억달러에 이르는 경영이익을 예상했던 크라이슬러는 예상치 못한 손실로 UAW(전미자동차 노조)의 비준 하에 디트로이트의 2개 공장을 폐쇄하고 1,580명의 인원을 감축했다. 또 앨라배마공장을 시멘스에, 인디애나공장을 메탈다인에, 뉴욕의 뉴 벤처 기어를 마그나 스타이어 조인트벤처에 각각 매각해 총 6,400명의 인원을 감축하는 등 다각적인 방향으로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중이다.

크라이슬러의 경영손실은 가격경쟁이 전쟁을 방불케 하는 미국시장에서 2001년부터 지속적으로 실행된 구매자 인센티브에 들어가는 비용을 유지하며 원가를 절감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크라이슬러는 2004년형 모델에 대해서는 구매자 인센티브를 실행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지난 9월 전체 미국시장의 자동차 판매대수가 6.3%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크라이슬러의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11.1% 감소했다. 회사측은 이에 따라 자사 공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사합의 하에 결근 직원에게 제재를 가하고 프로젝트팀을 구성, 일본 자동차회사의 경영사례를 집중 분석할 계획이다.

크라이슬러는 공장의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을 위해 2개 공장 폐쇄 및 3개 공장 매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 조치 외에 앞으로 더 많은 정리해고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강호영 기자(강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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