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정부가 대기오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과다 배출차에 대한 주행세를 크게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더 타임즈가 최근 보도했다.
영국정부는 소형차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대 5배까지 많은 대형 엔진 장착 차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이 같은 조치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영국 자동차 판매현황을 보면 소형차의 경우 올해 약 10% 판매가 줄고 있는 반면 4륜구동의 대형차 판매는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배출가스를 많이 내는 차와 그렇지 않은 차에 대한 현행 주행세 부과 시스템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게 영국정부의 판단이다.
실제 대 당 4만파운드인 고급차의 연간 주행세는 160파운드로 소비자의 차량구매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그에 따른 주행세가 우선적인 고려요인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km 당 약 397g의 가스를 배출하는 랜드로버 V8의 경우 연간 주행세는 160파운드로 소형차인 르노의 디젤엔진차의 주행세보다 75파운드 정도 높은 수준이다.
영국정부의 이 같은 주행세 차등인상 검토 배경에는 오는 2010년까지 현행 이산화탄소 배출을 20%, 2050년까지는 60%까지 줄이기로 한 정부의 정책목표를 달성할 정책적인 수단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국정부는 또 새로 출시되는 차량별로 이산화탄소 배출 정도에 따라 배출가스가 적은 차에는 녹색, 많이 배출하는 차에 대해서는 적색으로 표기되는 컬러 라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영국정부의 대형차에 대한 주행세 인상이 소비자의 차량구매 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강호영 기자(강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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