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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미국 고급차시장에서 뜨고 있는 닛산


닛산이 인피니티를 앞세워 미국 고급차시장을 적극 파고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과거 수 년동안 미국 고급차시장에서 렉서스(토요타), 어큐라(혼다) 등 다른 일본차업체보다 부진했던 닛산에 실지 회복의 계기를 마련해준 모델은 인피니티 G35 세단이다. 이 차는 동급의 벤츠나 렉서스보다 낮은 가격대인 3만~4만달러 수준에 팔리고 있다.

인피니티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M45의 시판을 준비중이다. 이 차는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와 비슷한 가격대인 4만~5만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닛산은 G35의 성공에 이어 올해 FX35와 FX45라는 SUV를 출시했다. 이 차들은 전통적인 SUV 크기에 스포츠카와 같은 곡선미를 살린 게 특징이다. 이 회사는 또 도쿄모터쇼에서 신형 M45의 '푸가'라는 세단을 선보였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인피니티가 잘 팔리는 브랜드가 될 수 있을 지 명확하지 않았다. 때문에 르노가 1999년 닛산의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할 무렵 이 차종의 생산중단을 심각하게 고려하기까지 했다. 인피니티가 렉서스, BMW, 벤츠와 같은 세계적인 고급차와의 경쟁에서 급격히 밀렸을 뿐 아니라 1989년 출시된 이래 10년간 수익을 내지 못한 천더꾸러기 차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닛산은 인피니티와 닛산의 모델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새로운 디자인 개발을 위해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 올해 9개월동안 인피니티는 전년동기 대비 40%나 증가한 8만9,856대가 판매돼 주요 고급차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인피니티의 판매 재도약은 닛산의 매출액 증가에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덕분에 닛산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남기는 자동차메이커 중 하나가 됐다. 닛산은 현재 미국에서만 팔고 있는 인피니티 브랜드를 일본과 유럽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닛산의 인피니티 성공은 다른 일본 경쟁업체들을 자극해 고급차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만들고 있다. 어큐라와 렉서스는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판매부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어큐라가 출력 부족과 전륜구동방식을 고수함으로써 명성이 퇴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혼다도 따라서 내년중 경쟁차와는 완전히 다른 RL 세단을 선보여 빼앗긴 시장을 재점령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영 기자(강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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