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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중국, 자동차 재고 늘어나


중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기준 중국의 자동차 생산대수와 판매대수는 319만8,900대와 311만8,300대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5.77%, 30.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해증권보에 따르면 지속적인 생산증가를 판매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연초 평형상태에서 9월말 현재 8만대의 재고가 발생했다. 이러한 자동차 재고 확대는 생산성의 제고뿐 아니라 새 모델 출시에 따른 구형 모델의 적체현상과 소비증가의 한계가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중국의 자동차산업은 시장가격 시스템이 적절히 운영되지 않는 초기단계로 높은 이윤이 보장되고 있다. 산업유발 효과가 높아 각 지방정부와 대기업들은 앞다퉈 자동차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2002년 이후 자동차시장 호황세가 나타나면서 업체별로 생산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국가신식중심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자동차 생산능력이 이미 550만대를 넘어섰다. 이 중 승용차가 250만대 이상에 이르며 초기단계부터 벌써 과잉공급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중국 자동차시장의 발전을 위해 공급제한보다 소비증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최근 중국정부가 발표한 자동차 소비촉진을 위한 '자동차 금융회사 관리방법'에 대해 업계는 소비장려보다 제한적인 부분이 많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 밖에 중앙은행의 법정 예금준비금 이자율의 상향조정 조치도 자동차 소비를 위한 대출을 억제하고 있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수입관세율 인하 등의 시장개방에 따라 자동차가격의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 또 새 모델 출시기간 단축으로 인한 경쟁강화로 업체 간 가격경쟁의 조짐이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상황에 대해 소비자는 적극적인 구입보다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중국의 자동차 재고 8만대는 그리 많다고 볼 수는 없으나 향후 시장전망을 예측하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WTO 가입 3년차인 2004년 자동차 및 그 부품의 수입쿼터액은 104억9,400만달러로 확대된다. 수입관세율은 2003년 대비 5% 정도 하락한 37%에 이를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자동차업체는 연말 자금을 회수해 내년 신상품 출시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하므로 재고 해소를 위한 가격인하 조치가 예상된다. 또 국가계획위원회가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2002년 중국 자동차산업의 매출액은 1,515억위앤, 이윤 431억위앤으로 자동차산업의 평균 이윤율이 28.45%에 달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가격인하의 여력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비록 올들어 자동차용 강재 및 고무제품의 가격상승세가 나타났으나 자동차 생산확대로 인한 규모의 경제효과로 자동차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호영 기자(강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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