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자동차업계의 대형 SUV 및 픽업트럭 메이커들이 운전자의 안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현재의 경트럭 디자인을 대폭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디트로이트프리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경트럭 판매율이 전체 자동차 판매의 50%를 넘어서면서 미국에서 경트럭을 팔고 있는 완성차업체들이 경트럭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 및 장비의 재설계 필요성에 따라 대두된 것. 아직 정부 차원에서의 규제는 없으나 완성차업체들이 자발적으로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일부 업체는 자체적으로 자사 경트럭 모델들의 프론트 엔드 재디자인에 들어갔다. 포드의 경우 초대형 SUV인 익스크루전과 링컨 내비게이터의 재디자인을 시작했다. 또 15개에 이르는 나머지 완성차업체들도 2009년까지 더 안전한 디자인으로 차체를 재설계할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는 자동차업계가 기존의 경트럭 디자인이 안정성면에서 이미 개선됐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미온적으로 대처했음을 지적하며 연방정부가 개입, 업체들의 자발적 교체보다 법적 규제를 제정해 디자인 교체를 하지 않은 모델은 리콜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자동차업계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경트럭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새 디자인 설계는 기술적 변화를 요하지는 않으며 범퍼와 프레임 레일을 반 정도까지만이라도 겹치게 하면 된다. 이를 위해 경트럭의 높이를 낮추거나 강철빔을 대어 범퍼와 나란히 설치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
GM의 경우 현재 경트럭 모델의 39%만이 이번에 제시된 프론트 엔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통과하기 때문에 이번 디자인 재설계 동의안의 실행에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디자인 교체안에 동의한 15개 완성차업체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토요타, 혼다, 닛산, 현대, 기아, 마쓰다, 미쓰비시, 폭스바겐, BMW, 스즈키, 스바루, 이스즈 등이다.
강호영 기자(강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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