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뉴스

[자동차산업] 서유럽 자동차시장, 폭스바겐 대 르노 본격 경쟁


새해 서유럽 자동차시장에서 르노와 폭스바겐의 본격적인 경쟁체제가 시작될 것으로 전문 조사기관인 글로벌 인사이트가 예상했다. 지난 2002년 서유럽 자동차시장 판매에서 수위를 차지했던 르노가 수성에 총력을 기울이는가 하면 폭스바겐은 늦어도 2005년까지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다짐으로 총 공세를 펼 예정이기 때문이다.

올해 서유럽 자동차시장은 양사가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는 가운데, 폭스바겐이 약간 앞설 것이란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는 지난 10월 새로 출시된 골프V 모델이 얼마나 선전하는 가에 달려 있다. 이와 함께 지난 가을 시판된 BMW의 V시리즈, 올해초 선보일 오펠 아스트라가 4년동안 이어지는 독일 자동차시장에 신선한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르노와 폭스바겐 간 서유럽 자동차시장에서의 치열한 수위 쟁탈전은 서로 다른 신모델 생산주기에서 비롯되고 있다. 르노가 신모델 메간으로 2002년과 2003년 약진을 거듭한 반면, 폭스바겐은 구모델 골프IV와 파사트로 이 기간을 버틴 것. 경쟁사가 계속 점유율을 높여 가는데도 신차 개발에 소극적이었던 폭스바겐은 급격한 판매감소에 자극받아 뒤늦게 골프V를 내놨으나 그 동안의 손실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욱이 품질관리에 문제가 드러나 2003년 13만5,000대에서 11만대로 판매목표를 하향 조정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편, 푸조의 소형차 206이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등극, 틈새시장 확보의 모범을 보여줬다. 이 차는 2002년에 비해 판매가 6% 줄었으나 전반적인 자동차시장 불황에도 55만4,000대가 팔려 '2003년 가장 잘 팔린 차'에 꼽혔다. 이어 47만9,000대가 판매된 폭스바겐의 골프가 2위, 로느 클리오가 45만3,000대로 오래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세 번째로 잘 팔리는 차로 기록됐다.

글로벌 인사이트는 올해는 골프가 총 55만대 이상 팔려 서유럽 자동차시장에서 다시 수위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폭스바겐은 독일 자동차시장에서 벤츠, BMW 등을 제치고 수년째 왕좌를 놓지 않는 난공불락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아스트라가 예상 외의 선전을 거두고 있는 오펠 역시 새해에는 2001년 벤츠에 내 줬던 2위 자리를 되찾을 각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영 기자(강호영 기자)

Copyright © CARISYOU. All Rights Reserved.

토크/댓글|0

0 / 300 자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매거진

2025-07-09 기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