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뉴스

[자동차산업] 미국 빅 3, 올해는 자동차 인센티브 줄인다


리베이트 및 무이자 할부 등 인센티브 비용으로 지난해 440억달러를 쓴 자동차업체들이 올해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의 경우 과다한 비용지출로 경제적 손실을 입으면서 승용차 및 트럭공장 폐쇄 및 제품 라인업을 줄이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빅3는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제품의 질을 높이고 가격을 올려 이익을 늘린다는 계획이나 소비자들의 반응이 어떨 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폴 밸루 GM 시장 및 산업분석 총책임자는 인센티브를 성공적으로 낮추는 견해에 대해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며 “조직을 제대로 운영하려면 인센티브 비율을 높였던 시간보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좋은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카세사 메릴린치 애널리스트의 최근 리포트에 따르면 대부분의 자동차업체들은 지난 12월 자동차 1대당 평균 2,803달러의 인센티브를 지불했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19% 정도 증가한 수치이나 판매는 오히려 이전보다 감소했다. 카세사는 "이 것이 오히려 반가운 뉴스"라며 인센티브 비용 증가에 따른 손실을 낮추기 위해 빅3는 일부 차종의 가격을 올렸고 매출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기회가 자동차업체들이 신차들의 인센티브를 낮추고 가격을 잡는 데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초 출시된 빅3의 신차는 시보레의 스포츠카 뉴 코르벳과 소형차 콜뱃, 소형 픽업인 시보레 콜로라도와 GMC 캐논, 포드의 세단 뉴 500과 머스탱 쿠페, 크라이슬러의 휴륜구동 세단 뉴 300시리즈 등이며 빅3는 이 차들에 낮은 인센티브를 적용하고 있다. 반면 구형 모델들은 높은 인센티브를 통해 판매를 늘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포드는 인기모델인 뉴 F-150 픽업에조차 1대당 1,000달러의 현금 리베이트를 주는 등 일부 모델에 높은 할인제를 적용하고 있다.

한편 혼다의 경우 인기 세단인 시빅 1대당 1,200달러의 높은 인센티브를 실시한 바 있다. 앤디 보이드 혼다 대변인은 “다른 모델들에는 많은 비용을 쓰지 않았으며 많은 라인업에 이 같은 제도를 실시하는 건 결코 건전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어쨌든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들은 빅3가 이미 공표한 대로 가격을 올리는 대신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준까지 제품의 질을 높여 아시아 및 유럽업체들의 강한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진희정 기자(진희정 기자)

Copyright © CARISYOU. All Rights Reserved.

토크/댓글|0

0 / 300 자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매거진

2025-07-12 기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