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모터쇼에 소개된 유럽 컨셉트카들의 특징은 ‘고급 스포츠카’와 ‘실용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롤스로이스가 오랜만에 선보인 컨버터블 ‘100EX’는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으며 애스턴마틴의 ‘자가토 로드스터’ 역시 디자인나 성능면에서 눈길을 끌었다. BMW의 컨셉트카 M5는 차세대 모델로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폭스바겐, 볼보, 피아트, 르노 등 대중차를 주력모델로 삼고 있는 업체들 역시 깜찍한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활용성 등을 내세우고 있다. 각 브랜드별 컨셉트카를 알아본다.
▲롤스로이스 100EX
오는 5월4일 창립 100주년을 맞는 롤스로이스가 기념모델로 최고급 4인승 컨셉트 컨버터블을 공개했다. 경량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으로 만들어진 이 차는 브랜드의 장점인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살리면서도 고광택 알루미늄 장식을 적용, 외관에 포인트를 줬다. 서스펜션은 펜텀과 공유하며 뒷모습은 보토 테일 형식, 엔진은 V16 9.0리터다. 회사측은 아직 뚜렷한 양산계획은 없으나 관람객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일부 특별 모델을 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BMW 컨셉트 M5
'오직 당신만을 위한 특별한 디자인', '5시리즈의 성능을 최강으로 올린 차'. 바로 BMW의 새로운 컨셉트카 M5에 대한 카마니아들의 평이다. 이에 걸맞게 완전히 새롭게 탄생된 M5는 최신 F1 기술과 파워를 적용,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V10 500마력의 엔진을 얹어 0→시속 100km 도달시간 5초의 성능을 보인다. 세단 최초로 7단 SMG 트랜스미션을 채택해 변속 타이밍을 줄였으며 뉴 7시리즈에서 채용한 알루미늄 서스펜션은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 정확한 양산시기는 나와 있지 않으나 전문가들은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생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스턴마틴 자가토 뱅퀴시 DB7 로드스터
애스턴마틴이 피닌파리나가 만든 V12 550마력의 페라리에 도전장을 냈다. 그 주인공이 바로 뱅퀴시 로드스터. 물론 람보르기니 로드스터 역시 V12 엔진을 장착했으나 람보르기는 폭스바겐그룹으로 넘어간 뒤 신차들이 모두 독일공장에서 양산되고 있어 독자성을 잃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애스턴마틴은 뱅퀴시 로드스터로 자신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오펠 트릭스
길이x너비x높이가 3,000x1,540x1,650mm인 컨셉트 MPV. 복잡한 도시에서도 편하게 달릴 수 있도록 작은 차체이면서도 넓은 실내공간을 갖춰 쓰임새가 많다. 독특한 디자인, 이동의 다양성 등을 추구하며 편안한 뒷좌석과 슬라이딩 전자식 도어, 버튼식 루프 등이 특징이다. 작은 차체에도 3명의 어른과 1명의 아이를 태울 수 있을 정도로 내부가 넉넉한 게 특징. 테일게이트를 적재함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픽업트럭처럼 개폐도 가능하다. 엔진은 새로운 1.3 CDTi 커먼레일 디젤을 얹었다.
▲피아트 트레퓨노
트레퓨노의 원조는 1958년형 피아트 ‘500 뉴오보’로 당시 이탈리아를 주름잡았다. 회사측은 500 뉴오보의 아이콘을 채용해 새로운 컨셉트카 트레퓨노를 제작했다. 그러나 이 차는 구형보다 더 작고 싸다. 인테리어는 혁신적인 3+1구조로 넉넉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응급상황에서는 좌석 이동이 가능하다. 이 차가 양산되면 현대판 미니가 성공한 것처럼 과거의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폭스바겐 컨셉트C
폭스바겐이 양산을 고려해 만든 컨셉트카. 이 차는 앞으로 폭스바겐 쿠페와 카브리올레 등 많은 가지치기 모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5세대 골프 플랫폼에서 제작됐으며 지난 프랑크프루트모터쇼에서 소개된 컨셉트카 ‘R’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 차는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으로 앞뒤에 드롭 아이 램프 그래픽이 적용됐으며 안정된 보디라인이 특징. 새로 개발된 2.0 150마력 FSI 엔진을 장착했다.
▲볼보 YCC
YCC는 ‘당신의 컨셉트카(Your Car Concept)’란 뜻으로 기획자, 디자이너, 엔지니어가 모두 여성이란 점에서 개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정직과 밝음’이란 컨셉트로 제작됐으며 단순한 2+2 쿠페 스타일, 승하차가 편리한 걸윙도어, 노트북이나 모바일 기기의 편리한 수납 등 아기자기한 발상이 곳곳에 숨어 있다. 이 밖에 도장이나 연료 및 오일 주입 등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르노 윈드
닛산의 소형 MPV ‘마이크라’의 플랫폼인 ‘B-플랫폼’에서 만들어진 앞바퀴굴림형 컴팩트 로드스터다. ‘운전의 즐거움’이란 컨셉트로 설계됐으며 역동적인 라인이 살아 있는 2+1구조다. 앞부분에서 뒤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선과 아치형 파노라믹 윈드 스크린은 쾌적한 운전환경을 제공한다. 인테리어 역시 심플하게 설계됐으며 편안한 느낌을 준다. 엔진은 2.0 136마력이며 6단 시쿼셜 트랜스미션이 채택됐다.
진희정 기자(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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