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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독특한 카디자인 보여준 호주 멜버른 모터쇼


멜버른은 미국의 디트로이트처럼 호주 자동차산업과 카디자이너들의 메카로 지난 1925년부터 매년 모터쇼가 열렸다. 또 멜버른 모터쇼는 호주에서 열리는 모터쇼 가운데 가장 역사가 길다. 디트로이트, 도쿄, 파리, 프랑크푸르트, 제네바 등 세계 5대 모터쇼에 가려 전시차들이 잘 소개되지 않고 있으나 올해는 토요타의 컨셉트카 ‘스포티보 쿠페’, 홀덴의 스포츠카 ‘엘핀 MS8 스트림라이너’와 ‘클럽맨’ 등이 전문가들과 마니아들 사이에서 호평을 누렸다. 각 모델들의 특징을 알아본다.

▲토요타 스포티보 쿠페
토요타 호주디자인연구소가 두 번째로 내놓은 컨셉트카로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프로토타입을 제작, 단 30주만에 작업이 끝났다. 이 차는 차세대 자동차 구매자들인 10~20대를 타깃으로 만든 만큼 디자이너 역시 매우 젊다. 디자인팀장은 올해 29세의 닉 호기오스(익스테리어)와 핏 존스(인테리어)이며 14~18세의 청소년들에게 독특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

이 차의 혁신적인 점은 운전면허증 번호 대신 운전자의 디지털ID를 사용한다는 것. 물론 이 차를 운전하려면 정부로부터 전자인증을 받아야 한다. 현재 스피드는 물론 최고 제한속도를 알려주는 전자식 계기판, 이동전화와 GPS 기술을 접목해 운전자가 친구들의 얼굴을 보며 편안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터치스크린 방식이 특이하다. 유리 패널과 위와 바깥 두 방향으로 열리는 도어 등도 이채롭다.

이 차는 중형 캠리 플랫폼에서 제작됐으나 휠베이스가 21인치로 더 길고 탑승석 역시 더 넓다. 엔진은 호주지역 토요타가 만든 2.4 VVT-I 터보를 얹었으며 네바퀴굴림이다.

▲엘핀 MS8 스트림라이너 & 클럽맨
홀덴은 이번 모터쇼에 로터스, 세븐 등과 함께 공동 개발한 엘핀 MS8 스트림라이너와 클럽맨을 깜짝 공개했다. 이 차들은 섀시 등을 공유하며 디자인은 홀덴 모나로, 폰티액 GTO 등을 만든 마이크 심코에가 맡았다. 섀시와 서스펜션은 멜버른에 위치한 소규모 스포츠카 제조업체 엘핀이 개발했다. 엘핀은 1960~70년대 호주의 각 레이스에서 우승해 명성을 날린 브랜드다. 엔진은 V8 5.7을 각각 장착했으며 0→시속 100km 도달시간이 3.5초에 불과하다.

마이크 심코에는 일명 '엘핀 프로젝트'에 대해 “홀덴 디자인의 활용성을 보여주는 예”라고 말했다. 그는 또 “클럽맨의 경우 긴 노즈와 커다란 대시보드, 강력한 파워트레인 등 구형보다 더 강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며 “스트림라이너는 1950년대 원조모델과 같은 전통적인 프론트 엔진을 채택했으나 혁신적”이라고 설명했다.

▲슈퍼카 ‘조스’
이 차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 등을 벤치마킹한 슈퍼카. 디자인은 이전에 스튜어트 F1팀의 인체공학 설계를 맡았던 33세의 매트 토마스가 담당했다. 미드십 엔진이며 인체공학적 설계, 공기흐름을 이용하는 윙이나 스포일러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맥라렌 F1과 비슷한 제작방식을 사용했다. 엔진은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으로 만든 V8 6.8을 얹었다.

진희정 기자(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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