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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렉서스, \'몸값배팅\' 고심...4개모델 가격 미정 (9/3)

Toyota LS 430
토요타가 올 11월 선보일 렉서스 4개 모델의 가격을 정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딜러를 모집하면서 대략 제시한 가격은 있으나 시장에서 받아줄 수 있는 경쟁력있는 최종가격을 산정하고 있다"며 "빠르면 9월, 늦어도 10월엔 결정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딜러들은 "가격이 하루라도 빨리 나와야 영업전략을 짤 수 있는데 답답하다"며 불만을 털어놓는다.

토요타가 이처럼 마케팅의 기본인 차값을 선뜻 정하지 못하고 있는건 처음 내세웠던 가격을 접한 기존 진출업체들이 "이 정도라면 우리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어서다.

실제 렉서스가 미국진출 11년만에 고급차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벤츠, BMW와 견줄 수 있는 성능과 품질을 갖췄으면서 상대적으로 싼 가격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토요타로선 무턱대고 차값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벤츠와 BMW에 뒤지지 않는다는 자존심 때문이다.

너무 낮추면 차 판매는 늘겠지만 수익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데다 브랜드 이미지가 2위로 굳어질 수 있는 점을 우려한다.

현재도 벤츠와 비교해선 평균 21%, BMW보다는 22.8%나 낮는 등 미국에서보다 싸다.

문제는 브랜드 인지도가 뒤져 경쟁업체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

토요타는 당초 800대였던 판매목표를 오쿠다 회장이 방한 때 밝힌 1,000대로 상향조정했다.

이 목표를 당성하고 일정한 수익을 내기 위해선 우선 판매실적이 중요하나 너무 잘 팔릴 경우 국민반감이란 거대한 벽과도 부딪치므로 적당히 판매수위를 조절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렉서스 가치를 매기는 작업은 더욱 어렵기만 하다.
<강호영 기자 ssyang@han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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