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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카' 주도권 잡아라...현대-미쓰비시 (9/3)


"현대의 T카냐, 미쓰비시의 Z카냐"

현대자동차-다임러크라이슬러-미쓰비시간 월드카 공동개발 프로젝트의 주도권을 놓고 현대와 미쓰비시 사이에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국내외 업계에 따르면 3사는 소형차 공동개발에 합의하고 실무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대는 T카, 미쓰비시는 Z카 프로젝트를 각각 별도로 추진중이다.

현대가 개발중인 월드카는 리터카로 불리는 배기량 1,000~1,500cc급 소형차.

미쓰비시는 이와 다른 Z카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양사는 다임러를 가운데에 두고 서로 자사의 프로젝트를 3사 공동개발 월드카로 삼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이와 관련, 미쓰비시와 다임러가 추진해온 공동개발 소형차 Z카 프로젝트에 현대측이 참여하길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현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의 보도내용은 미쓰비시측의 입장만 대변한 것일 뿐"이라며 "현대 T카가 미쓰비시 Z카보다 개발일정과 기술력, 생산량 등의 면에서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대와 미쓰비시가 월드카 개발과 관련해 플랫폼 공유 등의 기본 원칙에만 합의하고 실무협상을 진행중"이라며 "조만간 양사의 프로젝트가 현대의 T카를 중심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임러 역시 자신들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현대는 보고 있다.

현대는 T카를 3도어와 5도어, 픽업, 밴형 등으로 개발중이며 가솔린과 디젤엔진을 탑재해 내년말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는 또 T카에 들어갈 첨단 디젤엔진을 미국의 디트로이트디젤로부터 도입키로 계약, 이 엔진을 미쓰비시와 다임러에 공급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현대-다임러-미쓰비시는 월드카의 플랫폼 등 주요부품을 공용화하되 업체별 특성과 시장여건에 맞게 스타일을 달리 개발한 뒤 판매지역을 나누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김기호 기자 proto640@han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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