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차시장에서 여름휴가 특수가 사라졌다. 예년의 경우 여름 휴가철은 중고차 거래가 늘어나는 성수기로 중고차시세도 강세를 보이기 마련이나 올해엔 여름 휴가철의 중고차가격을 반영하는 8월 시세가 보합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최근 산정한 8월 시세는 일부 차종에서 약간의 조정이 있었을 뿐 7월 시세와 같았다. 또 가격이 올라간 차종보다는 내려간 차종이 더 눈에 띄고 있다. 게다가 불황일 때 거래가 비교적 많이 이뤄져 시세가 강보합세를 보이던 화물차와 지난 몇 년간 인기를 끌던 RV가 50만~200만원 정도 떨어지는 등 가격하락을 주도했다.
서울조합은 "휴가를 앞두고 소비가 늘어나는 게 정상적인 시장흐름이나, 경기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된 데다 신차업체들이 가격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어 중고차 시세가 올라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일부 차는 오히려 떨어졌다"며 "화물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하면서 화물차가 시장에 많이 들어와 화물차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경차와 소형차 시세는 베르나를 제외하곤 두 달 연속 변동이 없다. 아토스 까미 2002년식이 410만원, 비스토 큐 2002년식이 480만원, 마티즈 MX 2003년식이 590만원으로 7월 시세 그대로다. 소형차도 2004년식 기준으로 클릭 1.3 월드가 700만원, 모닝 LX 고급형이 670만원, 칼로스 1.2 MK가 650만원으로 7월과 같았다. 뉴 베르나의 경우 1.5 LE(GV) 4도어는 30만원 오른 반면 1.5 GD(SD) 3도어 스포티는 10만원 떨어졌다.
준중형차와 중형차도 쏘나타시리즈만 가격이 변했을 뿐 다른 차종들의 시세는 변함이 없다. 아반떼XD 1.5 디럭스 2004년식이 1,050만원, 쎄라토 SLX 고급형 2004년식이 1,100만원, GM대우 라세티 1.5 LUX 2004년식이 950만원에 거래된다. 그러나 EF쏘나타의 경우 10만원 정도 내려갔다.
대형차는 엔터프라이즈가 50만원 정도 하락했고, 다른 차종들은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7월 100만~400만원 폭락했던 에쿠스는 가격변동이 없으나, 엔터프라이즈 2.5 SL 2000년식이 50만원 떨어졌다. 뉴 체어맨 500S 마제스트 2004년식은 4,000만원으로 7월 시세와 같다.
RV의 경우 50만~200만원 낮아졌다. 테라칸 2.5, 2.9 디젤의 경우 2003년식은 평균 100만원, 2002년식과 2001년식은 평균 2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카스타도 전 차종이 50만원씩 내렸다.
화물차도 50만원 정도 떨어졌다. 중형급(2~3.5t)인 파맥스가 연식에 상관없이 50만원씩 낮아지는 등 가격하락을 주도했다.
최기성 기자(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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