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러시아정부로부터 대통령궁(크렘린궁)의 의전용 차로 사용될 현대 \'에어로 익스프레스 버스\' 50대를 수주했다.
이 버스는 10월부터 러시아에 인도될 예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주요 귀빈들을 공항에서 대통령궁까지 의전하는 데 사용되며 매년 두 차례 이상 열리는 독립국가연합의 정상 회담 때도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시장 공략은 물론 향후 동유럽시장에도 현대차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현대는 설명했다.
현대는 \"세계의 유명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현대차가 선정됨으로써 향후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시장의 상용차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러시아는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유가급등의 수혜국으로 경제적 호황을 맞아 자동차 수요도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또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 동유럽 10개국이 EU에 가입함으로써 동유럽시장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는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동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5월 동구지역본부를 러시아에 설치했다.
현대의 상반기 러시아 판매실적은 1만8,217대로 시장점유율 12.1%를 차지, 수입차업체 중 토요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위에서 무려 3단계나 빠른 성장을 보인 것. 특히 지난 5월과 6월의 판매는 러시아 진출 이후 처음으로 부동의 1위인 토요타 렉서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현대는 상용차 수출도 빠른 속도로 증가, 지난해 총 265대의 현지 주문을 받았다. 올 8월까지는 1,044대로 전년동기 73대(1~8월)에 비해 1,330%나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올해 러시아에서의 상용차 판매목표인 1,000대를 훨씬 웃도는 실적이어서 최근 러시아에서 현대차에 대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는 현재 러시아에서 현지조립 방식(CKD)으로 베르나(현지명 엑센트)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쏘나타를 출시, 점차 늘어나고 있는 러시아 자동차시장 수요에 본격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김기호 기자(kh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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