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섭<한경닷컴 대표이사 사장>
오토타임즈의 창간 1주년을 축하한다.
오토타임즈는 창간 1년만에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자동차 뉴스매체 가운데 가장 빠르고 알찬 소식을 전해주는 미디어로 자리잡았다. 이와 함께 창간 1주년을 맞아 홈페이지를 선진화된 디자인과 컨텐츠로 개편해 고급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가장 권위있는 자동차 전문미디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오토타임즈는 뉴스를 신속히 전달하고 기사를 지면 제한없이 충실히 다룰 수 있는 온라인 매체의 특성을 갖춰 잠재력이 크다. 자동차전문 미디어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다.
국내의 기존 자동차관련 미디어는 주간신문과 월간잡지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일부 종합일간지와 경제지가 주1회 가량 특집 또는 섹션을 발행, 보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전문 미디어의 경우 주간 또는 월간으로 발행돼 시시각각 쏟아지는 뉴스를 제때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오토타임즈는 인터넷과 격주간 신문을 함께 운영,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데서 많은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우선 인터넷 뉴스 시장을 보자. 최근 몇 년동안 인터넷 신문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의 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4년 2/4분기 인터넷 신문의 열독률은 28.2%로 1/4분기의 25.4%보다 2.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0대가 1/4분기 28.4%에서 2/4분기 34.0%로 5.6%포인트 높아져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대는 41.0%에서 44.3%로 3.3%포인트 늘어나 인터넷 신문 최대 수요층의 지위를 굳히고 있다. 30대는 34.4%에서 35.9%로 1.5%포인트 뛰었다. 40대도 18.2%에서 21.2%로 3.0%포인트 상승하면서 인터넷 세대로 편입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인터넷 신문 열독률은 연간 10%포인트 가까이 오르게 돼 내년말에는 40%대에 진입하게 된다. 현재 종이신문을 읽는 사람이 전체 국민의 48%에 이르는 걸 감안하면 2006년에는 인터넷 신문을 보는 인구가 종이신문 구독자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인터넷 뉴스 미디어 가운데 오토타임즈처럼 전문성을 무기로 실생활과 연관성이 높은 뉴스와 컨텐츠를 생산하는 미디어의 성장성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
오토타임즈가 지닌 잠재력은 종이신문을 함께 발행하고 있어 더욱 크다. 인터넷 신문의 성장성이 높은 건 사실이나 종이신문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종이신문은 인터넷에 비해 보다 정제된 기사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뚜렷히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을 가져 오피니언 리더에게는 여전히 유용한 매체가 될 수 밖에 없다. 종이신문은 심도있는 해설과 독자적인 가치판단을 무기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종이신문은 1면 톱에서부터 사회면 1단 기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뉴스 가치를 보여주고 그 매체만의 가치판단 기준이 있다. 독자들은 TV나 인터넷으로도 동일한 뉴스를 접하면서도 신문의 그러한 가치를 돈을 주고 산다. 오토타임즈는 종이신문을 함께 발행함으로써 선진 미디어의 기본 틀을 구성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환경이 바뀌고 있는 점도 자동차전문 미디어의 성장전망을 밝게 만들어주고 있다.
첫째, 자동차시장의 개방으로 국내 자동차메이커는 물론 수입차의 정보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일본업체들이 한국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가 자동차시장에 적지 않은 판도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어떠한 산업에서든 판매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관련 상품에 대한 정보량이 늘게 된다. 이와 함께 그러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해줄 매체의 필요성이 높아진다.
둘째,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함께 자동차의 정보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 신기술의 적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자동차가 단순한 수송수단에 머물지 않고 갈수록 인공지능화된 거주공간으로 발전하는 추세다. 따라서 자동차를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평가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자동차전문 미디어는 정보기술(IT)분야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터넷 미디어일 것이다.
셋째, 자동차를 이용한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어나는 등 자동차문화가 대중화되고 있는 점도 자동차 미디어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한국 자동차산업은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중국에 이어 세계 6위권에 올랐으나 이에 걸맞는 자동차전문 미디어가 국내에선 뿌리 내리지 못하고 있다. 언론매체는 경제와 산업규모에 걸맞게 성장하며, 그 나름의 역사가 있게 마련이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세계의 3대 신문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도 이들 국가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있고, 그들 나름의 역사가 있어서다.
오토타임즈도 한국 자동차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권위있는 자동차전문 미디어로 발전하길 바란다.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