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이 움직일 교통대책을 확보하라\'
서울모터쇼 개최장소가 교통요지인 강남 COEX를 떠나 경기도 일산의 한국국제전시장(KINTEX)으로 바뀌면서 주최측이 교통대책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터쇼의 성패는 교통대책에 달렸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서울모터쇼 사무국이 예상하는 모터쇼 관람객은 100만명이다. 이번 모터쇼가 수입차까지 함께 하는‘통합 모터쇼’로 열리면서 관람객도 이전 모터쇼의 70만명보다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문제는 모터쇼가 열리는 KINTEX로 연결되는 대중교통망이 기존 강남의 COEX와 비교할 때 열악하다는 것.
KINTEX는 지하철 3호선 대화역과는 600m나 떨어져 있고 버스편도 넉넉지 않다. 남북 4차선, 동서 6차선 도로가 전시장 인근을 감싸고는 있으나 3만명 정도가 몰리면 주변도로가 정체될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 강남의 COEX는 지하철과 바로 연결되고 동서 10차선, 남북 12차선의 도로망이 감싼 곳이었다. 모터쇼 개최장소만 놓고 보면 천혜의 요새에서 변두리로 이동한 셈이다.
서울모터쇼 사무국은 산업자원부, 건설교통부, 경기도 등 관계당국의 협조를 얻어 적극적인 교통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우선 전시장 인근 4곳에 대형 주차장을 마련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승용차의 도심진입을 막아 교통체증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여의교에서 KINTEX 간 자유로에 중앙차로를 버스전용차로로 운용하고 자유로에서 전시장으로 바로 빠지는 인터체인지를 설치하는 안도 검토중이다. 자유로와 KINTEX를 직결시켜 관람객들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겠다는 것.
강남권에서 출발하는 관람객들을 위해서는 약 100대의 관광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주요 역세권 20곳을 선정, 5대씩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밖에 5호선 여의나루역과 김포공항역, 1호선 송내역, 인천 지하철 1호선 계산역 등에도 셔틀버스를 다니게 할 예정이다. 수도권 어디서든 손쉽게 모터쇼 전시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주최측 복안이다.
전시장과 가장 가까운 대화역과의 거리는 600m. 주최측은 이 600m에 달하는 거리에 지붕을 덮어 터널로 만들고 각종 전시물을 내걸기로 했다. 전철역을 나서는 순간부터 바로 모터쇼를 볼 수 있게 하겠다는 의도다.
다섯 번째 서울모터쇼는 2005년 4월30일부터 5월8일까지 9일간 열린다.
오종훈 기자(ojh@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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