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중고차시장에 먹구름이 끼었다. 중고차시장의 경기상황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동차경매장의 8월 실적이 크게 떨어져서다.
지난 8월 국내 자동차경매장들의 경매실적은 출품대수 3,355대, 낙찰대수 1,772대로 52.8%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보다 출품, 낙찰대수가 각각 15.2%씩 떨어진 것. 출품대수의 경우 서울경매장은 전월 대비 26.8% 감소한 1,321대를 기록, 감소폭이 가장 컸다. 현대기아경매장과 대구경매장의 출품대수도 전월 대비 각각 5.5%와 15.2% 하락했다.
낙찰가격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낙찰단가를 산정하는 서울경매장의 경우 8월 평균 낙찰단가는 314만원으로 7월보다 26만원 내려갔다. 낙찰가격대에서도 300만원 이하 저가차의 구성비는 3.4% 증가한 반면 가장 인기가 좋았던 300만~600만원대 차의 구성비는 3.9% 하락했다.
경매업계는 이에 대해 3개월 연속 신차 판매대수가 10만대 이하로 추락하면서 중고차시장으로 들어오는 물량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3개월간 신차 판매대수는 월평균 9만9,000대로 전년동기의 월평균 10만9,000대보다 1만대나 줄었다. 이로써 중고차시장에 중고차를 공급해주는 경매장의 출품대수도 감소했다는 것.
낙찰가가 떨어진 것도 중고차시장의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 중고차 매매업체들이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고가차보다는 저가차를 선호해 낙찰가가 하락했다. 이는 결국 중고차업체의 마진이 줄어든다는 걸 뜻한다.
경매업계 관계자는 “8월 중고차 경매실적 하락은 결국 중고차시장의 불황이 9월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걸 의미한다”며 “그나마 있는 수요도 저가차로 몰려 매매업체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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