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제2공장 설립 60만대 규모로

-북경시 택시 8만대(13억불) 공급 협의
- 100만평 부지, 6억불 투자…07년 60만대 생산체제
- 제1공장 30만대 증설에 이어 30만대 규모 제2공장 신설
…總 60만대 규모로 국내 車업계 해외공장 중 최대 규모
- 생산모델도 2개 차종에서 6개로 늘려
…소형, 중형, RV 등 풀-라인업 구축
- 정몽구 회장…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 왕치산 베이징 시장 면담

현대자동차(대표: 鄭夢九 회장)가 중국 현지 합작법인인『북경현대』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설립,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의 최대 격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 기아자동차 정몽구 회장은 9일(목) 중국을 방문해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과 왕치산(王岐山) 베이징 시장을 면담, 한중 경제협력과 자동차산업 발전 방안 및 북경현대 제2공장 건설, 북경시 택시 8만대 공급 건에 대해 협의했다.

이 날 면담에서 우다웨이 부부장은 “주한 중국대사로 한국에 근무한 경험이 있어 한국 경제 발전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중국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양국 자동차 산업은 물론 경제발전에 가교 역할을 담당해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몽구 회장은 “중국 정부의 지원과 관심 속에 지속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중국 국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몽구 회장은 베이징 市정부 청사에서 왕치산 베이징 시장과 면담을 갖고 “현대차는 북경현대에 제2공장을 신설해 중국공장을 2007년 60만대 생산체제로 확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품질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는 해외 핵심 거점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북경현대의 중장기 발전방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같이 밝히고 “급변하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체계적인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방안 및 미래시장에 대한 선점 전략 등 종합적인 현지화 전략을 수립해 시장 상황 변화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왕치산 시장은 “이미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3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은 중국경제의 급성장에 따른 구매력 증가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을 계기로 자동차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는 자동차 대중화(Motorization) 시대에 곧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말하고,

“베이징市 지역경제는 물론 중국 자동차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있는 북경현대의 대규모 사업확대를 환영하며 앞으로 북경현대가 베이징市는 물론 중국 전역에서 가장 대표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북경현대의 연간 60만대 생산규모는 국내 자동차업체의 해외 생산거점 중 가장 큰 규모로 현대차는 연간 30만대 생산규모의 제2공장 추가 설립과 함께 현재 연산 15만대 규모의 제1공장 생산능력을 30만대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북경현대는 ▲제1공장 30만대 증설에 3억 4천만불 ▲제2공장 추가 건설에 6억불 등 오는 2007년까지 總 9억 4천만불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북경현대는 제2공장 추가 건설을 위해 100만평 규모의 신규 부지를 확보키로 하고 공장 부지가 확정되는 대로 공사에 착수, 2007년 1월 양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2005년 9월을 목표로 최근 제1공장 30만대 증설 작업에 착수한 북경현대는 완성차 생산능력 확충과 병행해 핵심 부품인 엔진의 원활한 적기공급을 위해 엔진공장의 생산능력도 3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북경현대의 제2공장 설립이 마무리되는 오는 2007년에는 현대차의 중국 생산규모가 연간 60만대 규모(승용 기준)로 확대되며 이러한 중국 생산능력 확충 계획에 맞춰 북경현대는 매년 1개 차종 이상 현지 실정에 맞는 고품질의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 현재 ▲쏘나타 ▲아반떼XD(현지명:엘란트라) 등 2종의 생산모델도 6개 모델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현대차는 중국내 SUV 시장 증가에 따른 신규 수요 대응을 위해 올해 말 투입 예정인 ▲투싼을 시작으로 이달 초 국내에 선보인 신형 쏘나타 모델을 2005년부터 생산하는 등 북경현대 제1공장에서 ▲아반떼XD ▲쏘나타 ▲투싼 등 3개 모델을 생산하게 되며,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07년부터 ▲클릭 ▲베르나 ▲레저용 차량(RV) 등 3개 모델을 제2공장에 추가로 투입하여 소형, 중형, RV 등 생산차종 풀-라인업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정몽구 회장은 왕치산 베이징 시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市 택시 전량의 고급화를 추진중인 베이징市의 택시 교체 시책에 대해 협의하고 쏘나타를 약 8만대 규모(13억불 규모)의 베이징市 택시 시장에서 표준 사양으로 채택, 공급하는 것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지난 2002년 12월 쏘나타를 첫 생산, 사업을 개시한 북경현대는 올해 5월 중국 자동차 메이커로는 최단 기간인 17개월만에 생산누계 10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

북경현대는 지난해 52,128대를 판매한 데 이어 연간 1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올해에는 8월까지 ▲아반떼XD 52,521대 ▲쏘나타 26,021대 등 모두 78,542대를 판매했다.

데스크(charleychae@ico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