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쏘나타 출시로 달궈진 국내 중형차시장에서 르노삼성과 GM대우가 환하게 웃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쏘나타라는 강력한 경쟁차종 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대비 판매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은 이 달들어 벌써 계약이 3,000대를 웃돌고 있어 이대로라면 월말까지 5,000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05년형 출시와 판촉조건도 일부 기여했겠지만 무엇보다 쏘나타 출시로 SM5 판매가 더욱 증가했다"며 "일선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이 쏘나타의 디자인이 너무 파격적이란 얘기를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즉, 쏘나타 이탈고객이 SM5로 몰려든다는 분석이다.
GM대우도 L6 매그너스의 판매가 소폭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전 L6 매그너스는 택시와 승용의 비율이 4대 6 정도였으나 2005년형 출시 후 3대 7로 승용의 비율이 높아졌다"며 "이런 추세라면 이 달에 1,500대 가량을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매그너스 판매가 1,000대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50% 가까이 향상되는 셈이다.
업계는 이 처럼 쏘나타 출시로 경쟁사 판매가 덩달아 늘어나는 데 대해 쏘나타의 가격이 구형에 비해 평균 200만원 가량 인상된 점과 스타일에 반감을 갖는 사람이 많은 데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쏘나타의 가격은 올랐지만 르노삼성과 GM대우는 2005년형 가격을 거의 올리지 않아 경쟁차종별 가격차가 꽤 크다는 설명이다. 국내 중형차의 경우 그 동안 품격 위주의 스타일이 주종을 이뤄 온 점에 비춰 다소 역동적인 쏘나타의 스타일을 낮설게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는 이에 대해 쏘나타 출시로 중형차시장이 커지면서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돌리고 있다. 또 쏘나타의 대기시간이 길어 발생하는 이탈고객이 경쟁사 차종을 구입하는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해 향후 출고 대기시간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지 지켜봐야 알겠으나 현대라는 강력한 브랜드에 적용한 새로운 스타일을 두고 고객들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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