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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프레지오 출시로 \'봉고신화\' 다시 일군다


기아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자동차시장에서 카니발에 이어 프레지오를 출시하며 제2의 봉고신화를 꿈꾸고 있다.

현지 언론인 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9일간 열린 자카르타 모터쇼Ⅱ 개막에 앞서 3일밤 열린 기아 프레지오 쇼케이스에 참석한 수백 명의 자동차 애호가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아는 이미 인도네시아에서 판매증가에 일등공신을 한 카니발이 미니밴시장의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는 가운데 프레지오의 출시로 단일 브랜드 최고 점유율을 자랑하는 토요타 기장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프레지오는 남미, 호주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2,700cc 엔진을 얹은 12인승 승합차다.

기아인도네시아측은 "토요타 기장의 두터운 구매층을 뚫는 데 장벽이 있으나 성능이나 디자인면에서 프레지오가 뒤지지 않는다"며 인도네시아에서의 재도약을 확신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도 "브랜드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데다 구매자의 욕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기아차가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은 크다"며 "지난 80년대에 한국에서 봉고가 인기를 끌며 미니밴류 자동차의 대명사가 됐듯이 인도네시아에서도 그럴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기아가 인도네시아시장에서 고공비행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한다. 이는 수치 상의 시장점유율이 말해주고 있다. 기아차는 2002년 시장점유율 2%에 이르렀으나 지난해에는 1%대로 후퇴했다. 자동차업계의 판촉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도 기아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이번 자카르타 모터쇼Ⅱ에서는 지난 1차 모터쇼가 단순 전시에 그친 것과는 달리 각 브랜드가 신차를 출시하며 판매경쟁에 불을 붙였다. 특히 토요타는 기장의 새로운 모델 이노바를 출시하며 사활을 건 홍보전에 나섰다. 이 밖에도 포드 레인저, 아우디 A6 3.0, 르노 MGT, 스즈키 APV, 폭스바겐 골프 5세대 등이 선보였으며 현대자동차는 트라제를 출품했다.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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