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월 1일부터 디젤승용차시대가 본격 개막되면서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경쟁력 있는 ‘디젤차’ 출시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내년 4월부터 디젤승용차 판매를 개시하고, 르노삼성차도 9월이후 SM3 디젤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솔린 보다 연비 우세=디젤승용차는 디젤엔진을 탑재한 승용차로, 가솔린엔진보다 연비가 좋고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가솔린엔진에 비해 적은 편이다. 물론 가솔린엔진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질소산화물 등 미세물질은 더 많은 편이다. 또한 가솔린엔진차에 비해 승차감이 떨어지고 값이 비싼(대당 2백만∼3백만원) 것도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디젤승용차는 배출가스 기준에 따라 유로3, 유로4 등으로 나뉘어 판매된다. 유로4는 유로3에 비해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을 절반수준으로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스트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지에서는 이미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차의 비중이 60%를 넘어섰으며 서유럽 전체 시장에서도 조만간 디젤승용차의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어떤 차종이 출시되나=현대차는 우선 내년 4월부터 클릭, 뉴아반떼XD, 라비타, 베르나 디젤엔진 모델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 모델에 디젤엔진을 장착해 디젤승용차의 풀 라인업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2006년부터 그랜저XG와 에쿠스 등 대형차의 디젤차량도 등장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우선 유로3 디젤모델을 내놓은 뒤 내년 하반기 중 유로4를 충족하는 쏘나타 모델도 판매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쎄라토 디젤승용차를 내년 4월쯤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옵티마 등 중형차로까지 디젤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내년 하반기 중 SM3 디젤승용차를 출시해 고객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르노삼성은 유로3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유로4를 충족하는 디젤승용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차도 2006년쯤 체어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디젤 승용차 출시를 계획중이며 GM대우도 2006년쯤 유로4 디젤엔진을 탑재한 승용차를 선보이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부터 디젤승용차 유로4형을 사면 특별소비세 50%를 감면해 줄 방침이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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