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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디젤차 수요붐, 어떻게 대응하나


오는 2008년까지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디젤차 붐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유럽 완성차와 부품업체들의 대응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디젤차 수요가 급증하는 대신 가솔린차 수요가 줄어 가솔린차분야에서 공급초과가 명백히 예견되면서도 이에 대한 현실적 대안이 없다는 게 주된 이유이다.

오토모티브뉴스유럽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유럽시장의 디젤차로의 회귀현상은 완성차메이커들이 이전보다 환경오염이 적고 성능과 편리성이 높은 디젤차를 잇달아 생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2000년 이후 유럽은 디젤차 판매가 연간 평균 10%씩 증가한 대신 가솔린차 판매는 7%씩 줄어 왔다.

현재 유럽에서 디젤차는 총 수요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나 업계 인식대로 향후 5년 내 절반으로 늘어나면 이는 가솔린차 수요가 약 360만대 정도 줄어듬을 의미한다. 그러나 가솔린차 생산라인을 신속하게 디젤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비용이 많이 들며 상당한 시간이 걸려서다. 연간 15만대를 만드는 가솔린차 생산라인을 디젤차 생산라인으로 바꿀 경우 약 2년 및 2억유로 상당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유럽 자동차메이커들은 따라서 생산라인 전환보다는 기존 디젤라인을 확대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로버트 보쉬와 시멘스 VDO같은 일부 부품업체들은 일찌감치 디젤 생산라인을 확장했으나 아직 대부분의 완성차와 부품업체들은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업체별 상황.

▲피아트-GM 파워트레인
가솔린엔진 공장을 실제로 폐쇄한 유일한 엔진 제조업체다. 이탈리아 소재 두 공장을 폐쇄했고, 아울러 테르모리 소재 공장 근로자를 일부 해고했다. 아울러 GM은 독일 한 곳의 가솔린공장에서도 생산을 곧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
일부 가솔린차 생산라인을 디젤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했으나 추가적인 전환계획은 없다.

▲르노와 PSA
자사 내에 가솔린차 공급초과 및 디젤차 공급부족 현상이 없으므로 시장상황에 따라 생산라인 전환을 생각하겠다는 입장이다.

▲벤츠
가솔린차나 디젤차가 동일 생산라인에서 생산되지 못하고 있으나 가솔린에서 디젤차로 생산라인을 바꿀 계획은 없다.

▲폭스바겐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 회사는 서유럽의 디젤차시장 침투율이 2008년에 절정에 이룰 것이며 더 이상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오히려 디젤차 생산을 줄일 계획이다. 완성차와 부품업계가 디젤차에 과도하게 투자하고 있다고 판단, 가솔린차 생산라인 부족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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