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도 포지셔닝 두고 ‘고민’... 업계간 신경전 가열
르노삼성자동차가 이달 말 발표 예정인 SM7의 포지셔닝에 대해 완성차업계에서 이견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르노삼성은 그동안 SM7의 포지셔닝을 두고 고급형 대형세단임을 자처해 왔으나 완성차업계는 현대 그랜져XG와 기아 오피러스에 해당하는 중대형 차종으로 분류해야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완성차업계에서는 ‘국내에서 대형차를 분류할 때 전장을 주로 기준으로 삼는다’며 \'SM7의 경우 일본 닛산에서 들여온 중형차 모델의 전폭과 전고는 그대로 둔채 전장만 늘인 차량으로 미국, 일본 시장에서 중형 승용급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차 개발능력이 없는 르노삼성에서 국내실정에 적합하지 않은 일본 차를 들여와 차체만 늘여 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둔갑시켰다는 주장도 함께 내놔 업체간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이들은 SM7의 전장은 그랜져XG보다 길지만, 전폭과 전고는 중형차인 소나타 보다 왜소하고 휠베이스(축거)는 그대로 두고 중형 티아나의 전장, 특히 앞차체를 무리하게 늘여놓아 주행안정감이 극히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로인해 고속주행시 주행안정성, 승차감 및 코너링 등도 매우 우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르노삼성에서도 SM7의 스타일 자체가 닛산 티아나에서 보이듯 다소 역동적인 모습에 비춰 품격이 강조되는 대형세단과는 거리가 멀다는 자체분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 배기량 3.5ℓ는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최고 제품으로 내세우되 2.3ℓ로 현대 뉴그랜저XG 등의 중대형차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제공한 SM7의 제원에 따라 동종차량인 오피러스와 비교(표 1 참조)하면 전장이 4890mm, 전폭 1765mm, 전고 1475mm로 오피러스의 전장이 4980mm, 전폭 1850mm, 전고 1485mm로 나타났고 닛산 티아나가 전장 4770mm, 전폭 1765mm, 전고 1475mm임을 감안하면 SM7은 약 120mm를 증폭시킨 모델임을 알수 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측은 “정확한 포지셔닝에 대한 결론을 아직 내리지 못한 상태”라며 “관련부서로부터 정확한 재원을 확보하는데로 홍보컨셉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윤성 기자 cool@stock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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